한국리그
김승재vs홍성지 '준po 빅뱅'
정규리그 3위 스마트오로-4위 포스코LED 13,14일 격돌
2012-10-12 오후 1:31:24 입력 / 2012-10-12 오후 4:38:50 수정
▲ 스마트오로 김승재(왼쪽)와 포스코LED의 홍성지의 정규리그 대결 장면.
이제는 진짜 승부다!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가 정규리그 마지막 날 마지막 게임에서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확정되는 등 유래 없이 치열했던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감하고 이제 진짜 승부에 돌입한다. 우승상금 3억이 걸린 '가을의 전설'에 나설 최종주자 4팀은 정규리그 1위 한게임 2위 신안천일염 3위 스마트오로 4위 포스코LED다.
포스트시즌은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으로 나뉘어 치른다. 그 중 먼저 정규리그 3위 스마트오로-4위 포스코LED간의 준플레이오프가 13,14일 양일간 5경기씩 더블매치를 갖는다. 대국은 오후 1시부터 한 판씩 바둑TV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다음 경기는 앞 경기 종료 후 15분 내 개시).
1,2차전 10경기에서 다승을 거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신안천일염과 플레이오프를 갖게 된다. 다만 상위팀인 스마트오로는 5승을 먼저 거두면 이기게 되고 하위팀인 포스코LED는 6승을 거둬야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상위팀에 대한 어드밴티지라고 보면 된다. 이런 케이스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진다.
▲ 포스코LED의 1지명 강동윤.
●○…4위팀 포스코LED의 오더가 좋다?
①민상연-강동윤 ②김승재-홍성지 ③홍기표-목진석 ④이영구-온소진 ⑤안조영-박승화
전반전 경기랄 수 있는 1차전 오더는 포스코LED가 낫다. 이 부분은 스마트오로 한종진 감독이나 포스코LED 김성룡 감독이나 서로 인정하는 부분이다. 아무래도 스마트오로가 '1승'에 대한 프리미엄을 지나치게 믿은 나머지 조금 소극적으로 오더를 짰다는 평가.
기선을 제압할 첫 경기에서 락스타 민상연이 강동윤과 상대를 해야 하는 것은 의외. 물론 두 선수는 서로 겨루어 본 바도 없기 때문에 일단은 5대5라고 하겠지만, 바둑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강동윤의 거센 공격력을 막아내기는 민상연이 역부족일 것이라는 평가가 다수. 또한 민상연은 여태 바둑리그에서 8승7패로 준수한 성적으로 올렸지만 자신보다 이름값이 두터운 상대를 이긴 기억이 없다.
▲ 포스트LED 홍성지(왼쪽)와 스마트오로 김승재가 2국에서 다시 만났다!
2국은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일단 2011년 바둑리그 최고의 기린아 김승재 홍성지가 나온다. 전체 리그에서 다승 1,2위를 다투었던 양 선수는 상대전적 6승2패로 김승재가 압도한다.
김승재(14승4패)와 홍성지(13승5패)는 너무 출중한 성적이지만, 둘 사이에는 약간 상이한 점도 있다. 홍성지는 김승재에 비해 노련미에서 앞선다는 점이 장점이며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결정력에서 탁월하다는 점이다.
김승재는 정규리그 4패 중 3패가 바둑리그가 아닌 락스타리그 선수들에게 패했다는 점을 들 고 싶다. 즉, 부담을 지나치게 갖는 점은 아쉽다고 하겠다. 역으로 강한 선수에게도 잘 싸우는 장점도 동시에 안고 있다. 따라서 안정감이라는 점에서는 김승재가 약간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만약 1국에서 민상연이 패한다면 김승재는 상당한 부담을 안고 싸울 수밖에 없다.

▲ 포스코LED 3장은 목진석은 스마트오로 3장 홍기표에게 상대전적서 앞선다. 3국 홍기표-목진석은 이름으로 보면 엇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대전적에서는 5-0으로 목진석이 앞선다. 기풍에서 나오는 천적관계인 듯한데, 아무래도 노련한 목진석이 큰 경기 경험도 많고 후반에 특히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는 점이 압도하는 이유.
다만 홍기표는 전반기에 상당히 활황세를 타다가 하반기에 고작 1승밖에 올리지 못했는데 상당히 전력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요인이다. 그간의 경기를 종합해보면 홍기표는 초중반에 유리했던 바둑을 후반에 아예 버려놓은 경우가 잦았다. EK라서 홍기표는 초반박살형으로 나서는 것이 그나마 대등한 승부를 벌일 수 있을 듯.
▲ 1지명 이영구가 4장으로?
이영구가 나오는 4국에서는 스마트오로가 온소진에게 앞설 것으로 보인다. 9승8패로 1지명으로서는 부끄러운 전적이지만 막판 4연승을 한 저력이 이영구에겐 있다. 더불어 온소진은 정규리그 6승11패로 그다지 좋은 성적이 아니며, 막판 5연패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부진이다. 다만 온소진은 정규리그에서도 10연승을 구가하던 박정환을 의외로 잡은 경험이 있고 이영구에게 1승을 올린 바 있다.
5국 안조영(38위)과 박승화(43위)도 엇비슷한 랭킹임을 감안하면 의외의 전적이다. 홍기표-목진석 전과 마찬가지로 엇비슷한 이름값이지만 박승화가 상대전적에서 4-0으로 월등히 앞선다. 다만, 안조영을 5국에 배치한 것은 그의 노련미를 믿기 때문인데, 의외로 초반부터 강공으로 몰아가는 등 익숙지 않은 패턴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 포스코LED 검토실 모습.
●○…3‧5대 1‧5로 포스코LED 우세
주력부대를 전방에 배치한 포스코LED가 대체적으로 앞서는 오더이다. 2국이 대등하다고 보고 4국에서 이영구가 앞선다고 보아도 2-3 정도밖에 잘 봐줄 수 없는 구도. 다만 스마트오로는 이미 이러한 전선(戰線)에 익숙하다는 것이 변수이다. 정규리그에서도 어느 한 팀에게도 오더에서 앞선 적이 없었다. 그러나 안조영 홍기표 민상연 등 하위타선이 괴력을 발휘한 까닭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결국 승부처는 1~3국에서 1승을 스마트오로가 올릴 수 있는 지가 초점이 된다. 앞서 말했듯 1차전은 전반전이라고 본다면 최소한의 실점으로 막아두어서 후반전에 대비하는 것이 옳다. 즉, 3위 스마트오로는 2-3까지만 막으면 선방했다 할 수 있다. 거꾸로 포스코LED의 입장에서는 4-1 이상으로 승부를 벌여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야구에서의 포스트시즌에서도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이길 수 있다고 말한다. 바둑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닐 것이다.
포스트시즌 경기는 제한시간 없이 40초 초읽기 5회로 진행하며, 팀 상금은 1위 3억원, 2위 2억원, 3위 1억원, 4위 5000만원이다.

TYGEM /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