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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배

결승행 김지석, '나는 진화하고 있다!'

GS칼텍스배 4강전에서 조한승 뉘고 결승 선착

2013-04-03 오후 10:04:51 입력 / 2013-04-04 오전 9:02:42 수정

▲ 결승에 선착한 김지석.
 

어제 동갑내기 강동윤의 타이틀 획득에 자극을 받았을까. 소년시절부터 지금까지 선의의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김지석(24)이 덩달아 포효했다.

2013년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지석은 3일 저녁7시부터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8기 GS칼텍스배 4강전에서 부드러움의 대명사 조한승에게 282수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백으로 1집반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김지석은 그 동안 인연이 닿지 않았던 GS칼텍스배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8강전 최철한과의 경기에서 치열한 전투 대신 끝내기 바둑을 선보이며 반집승을 거둔 바 있던 김지석은 이날 바둑에서는 그가 확실히 '진화'하고 있음을 각인시켜 주었다.


▲ 김지석(왼쪽) vs 조한승. 4강 대국 장면.

큰 전투는 없었지만 시종일관 수읽기 싸움이 필요했던 만큼 조한승의 우세한 경기가 아닐까 했으나, 김지석은 달라진 면모를 보이며 우세함이 지속되었다. 후반 막판 상변에서 김지석은 끝내기 실수를 하는 통에 중앙 패싸움까지 걸려있어 반집승부가 된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형세는 출렁거렸지만 역전은 없었다.  

김지석은 '파이터'로 알고 있지만 최근 모습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용기에 따라 모양을 달리하는 물처럼 오히려 '자연류'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그가 아직도 진화하고 있다는 얘기가 설득력 있다. 이에 대해 바둑TV해설위원 박정상은 "20대 중반임에도 계속해서 약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다. 과거엔 계산력이 부족했지만 점차 그 약점도 메워지고 있다"며 그를 칭찬했다.

지난달 끝난 초상부동산배에서 한국의 주장으로서 중국의 실력자 판팅위 천야오예를 격파하고 한국의 첫 우승을 일군 김지석은 최근 국내외 기전을 가리지 않고 선전하고 있다.

한편 김지석은 이번 승리로 조한승과의 상대전적에서 동률을 이루었다. 2010년 이전 4연패를 당하다가 2011년 이후 4연승.

개인 통산 개인전 우승은 단 한차례(2009년 한국물가정보배 우승)가 전부인 김지석은 어제 강동윤처럼 4년 만에 왕관구경을 할 때가 되었다.

김지석이 결승에 선착한 GS칼텍스배의 또 다른 4강전 박영훈-이세돌 대결은 오는 10일(수)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자신의 천적 이세돌과 형세판단의 귀재 박영훈. 과연 김지석은 누가 이겨 올라오기를 기다릴까?

제18기 GS칼텍스배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제한시간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 결승전은 5번기로 치러진다. 전기 우승자는 이세돌.

TYGEM / 진재호(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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