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대회
온승훈, 30번째 아마대왕에!
덕영배 아마대왕전 결승서 안병운 꺾어
2012-11-19 오전 10:20:22 입력 / 2012-11-19 오후 2:21:53 수정
▲30회 덕영배 아마대왕전 각부 입상자들 기념촬영. 사진 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우승자 온승훈 아마 7단, 네 번째가 준우승자 안병운 아마 6단.
아마추어 올스타전 덕영배는 온승훈(28)이 차지했다.
최고의 상금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30회 덕영배 아마대왕전이 17~18일 대구 덕영치과병원 7층 대연회실에서 벌어졌다. 관심을 모은 결승전에서는 주니어부 온승훈이 시니어 안병운(50)을 163수만에 흑불계승으로 꺾고 영광의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500만원. 준우승상금 300만원.
▲대국장 전경.초청전으로 진행된 덕영배 아마최강전은 유치부를 비롯해 어린이 대회도 열려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주니어와 시니어(40세 이상)부로 나뉘어 각각 32명씩 초청된 덕영배는 17일 4명이 한 조를 이루어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자웅을 겨룬 후, 18일 각부 16강전부터는 넉 다운 토너먼트로 치렀다. 결승은 각부 우승자끼리 다툰다.
시니어부에서는 안병운이 작년 대회 준우승에 이어 올해는 박영진 박성균 양덕주를 연파하고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약사출신 대구의 서순주도 김세현 조민수를 격파하고 오랜만에 결승에 올랐다. 그 결과 안병운이 233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통합 결승에 올랐다.
연구생 출신들이 자웅을 겨룬 주니어부에서는 김남훈 김정선 우원제를 격파하고 올라온 박창명과 정찬호 문병권 강지훈을 꺾고 승승장구한 온승훈이 결승에서 만났다. 온승훈은 이미 아마대회에서 7회 우승에 빛나는 베테랑이었지만 후배 박창명도 물러서질 않았다.
사실상의 통합결승이나 마찬가지인 주니어부 결승에서는 끈끈한 승부 끝에 온승훈이 251수만에 백 반집승을 거두었다. 덤이 일반적인 대회처럼 6집반이었다면 반면 7집을 흑이 남겼기 때문에 흑이 오히려 반집을 남기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덕영배만의 덤 제도(7집반) 때문에 온승훈이 혜택을 본 케이스.
▲통합결승 모습. 승리한 온승훈 아마 7단(사진 맨 오른쪽)이 활짝 웃고 있다.
통합결승은 온승훈과 안병운이 만나 온승훈이 탁월한 기량으로 쉽게 안병운을 꺾었다. 내용은 흑을 든 온승훈이 시종 두텁게 판을 짜면서 수습에 나선 백을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결국 백은 엷음을 극북하지 못하고 흑에게 하변에서 큰 집을 허용해 163수만에 완패를 당했다.

▲30회 덕영배 아마대왕전 우승자 온승훈 아마 7단
30번째 우승컵을 안은 온승훈은 "대회 30주년인데 우승해서 더더욱 기쁘다. 원래 덕영배는 아마추어들에게 선망의 기전이어서 초청장이 과연 나에게도 올 지 노심초사했다. 대회는 운도 조금 따랐다. 주니어부 결승에서 행운의 '덕영배 반집승'을 거둔 것이 컸다. 또 이런 좋은 대회를 후원해주신 대구협회 관계자분께 진심으로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비록 통합준우승에 그쳤지만 시니어부 우승을 차지한 안병운(50)은 소감에서 "작년엔 시니어부에서 심재욱 선배에게 패해 준우승을 했는데, 올해엔 결승에 올랐다. 대구에서는 성적이 좋다. 대회장이 조용하게 잘 정돈되어 집중하기가 편한 덕분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같은 고양시선수단의 곽웅구 선수는 "아마 젊은 선수들과 어울려서 같이 연구회를 하는 덕을 보는 듯하다.”며 칭찬.
▲여성부 우승자 이유진 아마 6단.
김수영 조은진 강다정 채현지 송예슬 이유진 등 6명이 초청되어 풀리그로 진행된 여자주니어부에서는 이유진이 4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이창호배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이유진은 이번 우승으로 말미암아 여자아마바둑계 일인자로 우뚝 섰다. 준우승은 강다정. 한편, 조예자 고형옥 한미애 이덕순 등 4명이 초대된 여자시니어 대회에서는 고형옥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변이 많았던 시니어부. 멀리서 관전하는 이가 덕영배를 후원하고 있는 이재윤 대구덕영치과원장이다.
대회 첫 날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치러진 조별예선은 비교적 파란이 적은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시니어부에서는 '이변 아닌 이변'이 많이 일어났다. 지명도에서 앞서는 서부길 이학용이 곽웅구에게 밀렸고, 김동근이 서순주에게, 이문의 심우섭이 강수창에게 밀렸다. 대구경북지역의 최고수이며 내셔널리그 대구덕영치과팀 박강수도 무명 김경래에게 패했다. 한편 주니어부는 작년 주니어부 준우승자 조광희, 한때 아마랭킹 1위이자 내셔널리그 충남서해팀의 송홍석이 탈락했다.
이를 두고 대회 대구바둑협회 유경민 사무국장은 "시니어부는 실력이 평준화가 된 듯하다. 아무리 고수라고 할지라도 전보다 많이 오픈된 지금은 거의 엇비슷한 실력이다."고 평가했고 "주니어부는 거의 지금 당장 프로에 입단해도 이상하지 않은 기량이어서 누가 우승한다고 해도 이변이 아닐 것."이라고.
한편 내셔널리그 우승팀 충남서해바둑선수단은 소속선수 4명(박성균 송홍석 유병용 김수영)이 모두 초청을 받는 영광이 돌아갔지만 시니어 주니어 여성주니어 등 어느 부문에서도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