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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정보배

‘철한아 미안하다! 민형아 축하한다!’

물가정보배 D조 일리미네이션 박승철 최철한 잡고 대 이변

2013-05-02 오후 5:36:01 입력 / 2013-05-02 오후 6:00:22 수정

▲ 박승철의 괴력! "철한아 미안하다."


첫 대국이 끝나고 박승철-최철한 대국을 앞두고서 박승철(31)에게“박사범이 속한 D조는 조2위를 놓고 혈전이 예상 된다"고 말했다. 물론 최철한이 앞서겠고 나머지 3인이 물고 물리지 않겠느냐는 투였다. 곧 2시간 후 그 말을 후회했다.

첫날부터 단단히 이변이 속출했다. 하기야 예상대로 된다면 무조건 이세돌이 우승이다. 그럼에도 박승철이 최철한을 잡은 것은 이변이 맞다. 굉장한 이변이다.

박승철은 평소 같으면 본선무대를 밟는 것도 쉽지 않았을 터. 박승철은 2008년 이후로 본선에 올라본 기억이 거의 없다. 그러나 물가정보배 측은 대뜸 후원사시드로 박승철을 선택해 16강에 무임승차했다. 박승철은 무임이 미안했을까? 확실히 후원사는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는 선언을 하며 제대로 한건을 올렸다.

2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9기 한국물가정보배 본선D조 1회전에서 100위권 밖 박승철이 랭킹6위 최철한을 224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에 앞서 벌어진 역시 D조 경기에서 57위 류민형이 요즘 물이 오른 55위 김형우를 제압하는‘작은 이변'을 연출했다.

박승철의 명국이었다. 초반에 터진 백의 묘수가 승착이 되었다. 초반에 등장한 묘수로 우위를 확보한 박승철이지만 중반 이후 다시 역전을 내주었다. 이대로 죽 최철한의 바둑으로 끝이 나는가 싶었지만 경기 막판 다시 최철한은 흐름을 앗기면서 결국 돌을 거두고 말았다.

거함을 물리치고 2회전 승자조로 향한 박승철은“내용이 좋지 않아 부끄럽다. 최철한에게는 너무 미안하고 류민형에게는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바둑을 해설한 바둑TV해설위원 김영삼은 초반에 터진 묘수를‘이달의 묘수상'을 받을만하다고 칭찬했다. 김영삼도 대국전 당연히 최철한이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 류민형도 김형우를 물리치고 먼저 1승. 박승철과 8강행을 다툰다.

한편 류민형은 김형우에게 342수만에 백3집반승을 거두었다. 속기바둑치고는 3시간에 이르는 장시간 장수순이었다.

총규모 2억 3200만원, 우승상금 3000만원인 제9기 한국물가정보배 제한시간은 각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 다음 경기는 7일 10시, 14시 A조 1회전 조한승-강유택, B조 1회전 목진석-김승재 대국이 벌어진다.


TYGEM /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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