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구치마리꼬(22)의 소소회리그 대국 장면 한국어가 유창하네요?
2007년부터 권갑용도장에서 유학생활을 했어요. 그러다가 2010년에 일본에서 입단을 하게 되면서 일본으로 돌아갔어요. 그런데 올해 다시 한국으로 오게 됐어요. 제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거든요.
입단 후에도 성적을 내야하니까 그런 것입니까?
음, 그보다 제가 관서기원에서 특별시험을 통과했거든요. 관서기원 입단제도 중 조금 특이한 케이스인 특별시험은 입단 후에 '연수기사'를 거쳐 '정기사'가 되는 거에요. 연수기사에서 20승을 거두거나, 어느 기전이든 본선에 올라가면 정기사로 오를 수 있어요. 연수기사는 대국료도 정기사와 비교해 반 밖에 지급되지 않아요. 2년 동안 일본에서 지내면서 정기사가 되기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일본보다는 한국의 공부방식이 저에게 더 맞기도 하고요.
아, 일본과 한국의 바둑공부 방식이 다른가요?
네. 일본은 대부분의 기사들이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데에 익숙해요. 그런데 한국은 소소회도 그렇고 도장에서 공부할 때에도 모두 함께 공부하는 것에 익숙하잖아요. 저는 이렇게 다 같이 연구하며 공부할 때에 실력이 많이 향상되는 것 같아요.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다고 느껴지나요?
음, 사실 지금 정기사가 되기 위해 일본기전이 있을 때 마다 시합을 치르기 위해 일본과 한국을 오가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한국에서 공부한 이후로 연승하고 있어요(웃음) 일본 기전의 성적으로만 보면 확실히 실력이 늘은 것 같은데, 기분은 별로예요.
이제 승점을 조금만 더 올리면 정기사가 되는데, 왜 기분이 별로에요?
그건 그렇지만, 소소회에서 두고 있는 리그전은 거의 다 지거든요. 그래서 일본에서 이기고 와도 이긴 것 같지가 않아요. 한국에선 매일 지니까…
그렇군요. 마리꼬에게 목표는 정기사 만이 아닌 것 같아요(웃음)
네. 이런 식으로 하다보면 정기사는 금방 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보다 셰이민이나 다른 강한 기사들처럼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어요. (제 실력이) 그 즈음이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겠지만, 실력이 그만큼 향상될 때까지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계속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