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전
이창호, 은근슬쩍 12연승中
18기 박카스배 천원전 예선 3회전 열려
2013-05-06 오후 7:51:32 입력 / 2013-05-06 오후 9:00:31 수정
▲ 박카스배 천원전 3회전 전경. 이제 본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예선이 치러지는 과정을 보면 생각보다는 참 지루하고 고단하다. 애초에 200여 건각이 일제히 스타트라인을 박차고 나아가지만 중도에 떠밀려 탈락하는 사람, 지각을 심하게 해서 낙오되는 사람, 초강자를 이기고 오히려 쉬운 상대에게 패하는 사람 등 나름 요지경. 그러나 회전이 진행됨에 따라서 점점 이변이 줄어들고 올라갈 사람만이 올라가게 된다.
본선16강 16자리 중 시드인 박영훈 최철한 윤준상 박정환 4명을 제외하고 12자리의 임자를 찾는 박카스배 천원전. 본선에 오르려면 4~5판씩 이겨야 한다. 흔히 'OO가 본선 16강에서 00에게 졌다'고 하는 바둑뉴스는 가볍게 읽고 있지만, 그 이면의 행간에는 16강까지 올라가는 험난함 고단함이 생략되어 있다. 예선에서 5연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라 첫판에 패하게 되면 그 선수는 5승1패를 거둔 셈. 그러나 5승은 온데간데없고 1패만 부각되는 현실이니까.
이제 두 판 남았다. 두 판만 더 이기면 본선이다. 6일 한국기원 2층 예선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8회 박카스배 천원전 3회전이 열렸다. 이제 서서히 본선이 보이기 시작하는 시점. 이후 4회전(8일), 예선결승(10일)까지 2연승을 더 해야 본선이 손에 잡힐락 마락.
▲ 이창호(승)-이호승
▲ 김세동(승)-백홍석
이창호가 12연승을 거두었다. 새해 시작하자마자 2승4패로 부진하던 이창호는 4월 이후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 나타나 물가정보배와 LG배 본선에 올랐고, 내친 김에 천원전도 뚫어버릴 기세. 올해 입단한 이호승을 물리치고 4회전에서 신예 김누리를 만난다.
'해군을 너무 비워두면 안됩니다!' 바둑리거 김세동이 최근 상승세를 과시하듯 '해군제독' 백홍석을 국방의 임무를 지속하게끔 해군으로 돌려보냈다. 한편 국수 조한승을 이겨 센세이션을 일으킨 오유진은 이정우에게 밀려 중도 탈락했다.
최근 랭킹이 15계단이나 오른 47위까지 진격한 김성진은 한태희에게 그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LG배 통합예선의 히어로 최홍윤은 이현호를 꺾고 주형욱과 만난다. 또 한명의 기대주 한승주(17)가 서무상을 이기고 한상훈과 맞붙게 되어 본격적으로 맷집을 테스트 받는다. 이동훈과 이춘규가 예선 4강에서 또 만난다.
'환갑' 서봉수가 또 이겼다. 이번엔 옥득진을 물리쳤다. 이로써 소소회 회장 류동완을 물리친 이범진과 만난다. 이밖에 중견으로서는 문명근이 강만우를 이기고 예선 4회전에 올라섰고 '번개소문'도 여전히 승리행진 중이다.
총규모 2억 2600만원인 박카스배 천원전의 17회 우승자 박영훈은 오는 8월 중국 통리(同里)에서 벌어지는 한중천원전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 오유진-이정우(승)
▲ 한승주(승)-서무상
▲ 김성진-한태희(승)
TYGEM / 진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