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배
"曺徐 나와야 하는 것 아냐?"
조혜연, 최규병 마저 물리치며 4연승
2013-07-23 오후 9:42:07 입력 / 2013-07-24 오전 12:43:27 수정

▲ 4년 만에 다시 지지옥션배에서 마주한 조혜연-최규병.
지금 시니어팀에는 불길을 잡으러 나설 소방관이 절실하다.
여류팀 조혜연은 지난 22일까지 시니어팀 정대상 김동엽 서능욱을 연파하며 연승상금 200만원을 거머쥐었다. 이에 시니어팀은 지난 2009년 같은대회서 여류팀 주장으로 조혜연을 꺾은 바 있는 최규병을 '소방관'으로 출전시켰다. 최규병이라면 다시 이번 대회 조혜연의 화염을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 믿은 것.
그러나 23일 저녁7시부터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7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제6국에서 최규병마저 조혜연에게 패했다.
지지옥션배 해설위원 한철균은 "전체적으로 흑(최규병)이 아쉬운 바둑이다. 좌중앙 흑 곤마 버티며 승부로 나가는 것이 최규병다운 바둑인데, 꼬리를 떼어준 뒤 쉽게 삶을 도모했다. 이후 집부족으로 무리수를 두었고, 결국 종반에 들어서자 세밀함에서 뒤쳐졌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로써 시니어팀은 여류팀에 5-1스코어로 한참 뒤쳐지게 됐다.
지지옥션배와 같은 연승전은 기백이 중요하다. 현재 조혜연이 올린 4연승도 대단하지만, '손오공' 서능욱에 이어 2009년 같은 대회 결승에서 패했던 최규병을 상대로 복수전을 펼치는 등 조혜연의 기백이 점점 오르고 있다는 것이 문제. 혹여 조혜연이 패할지라도 그 뒤에는 박지은 최정 김혜민 등과 같은 강자들이 여전히 버티고 있다.
이에 비해 시니어팀은 위태롭다. 연승예상 선수인 서능욱이 1승도 못 건지고 패하는 등 벌써 12명 중 5명이 탈락했다. 지금 시니어팀에는 불길을 잡으러 나설 소방관이 절실한 상황이다.
▲ 조혜연 "4연승 준비보다는 축하문자 받느라 정신 없답니다."
한편, '목표는 3연승'이라던 조혜연은 이미 그것을 달성했으니 부담을 버리고 편하게 두고 있는 상황. 시니어 선수 중 누가 나오는 것이 가장 염려되는지 묻자 "누가 나와도 어려운 승부일 것. 매 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지지옥션배 본선 제7국은 29일 저녁7시에 속개(시니어 선수 미정)되며, 타이젬대국실에서는 생중계로 감상할 수 있다.
45세 이상 시니어와 여류 기사가 각 팀 12명으로 서바이벌 연승전으로 겨루는 지지옥션배의 우승팀 상금은 7000만원이다. 또한 3연승부터 200만원, 그 이후 1승 추가시마다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10분, 초읽기 40초 3회.
▲ 최근 국내 세 번째 부자(父子)프로가 된 최규병(50).
▲ 최규병을 꺾고 4연승을 거둔 조혜연.
TYGEM / 강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