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타
“그래도 아이들이 희망입니다”
제2회 열린바다배 어린이대회 후원 (주)일등수산 대표 강금채 회장
2013-07-20 오후 6:59:36 입력 / 2013-07-22 오후 5:10:53 수정
▲ 어린이대회 '열린바다배'를 후원하고 있는 강금채 회장.
예전엔 어린이국수전 오리온배 이붕배 어깨동무배 학생왕위전 등 이름도 기억나지 않을 만큼 다양한 어린이대회가 있었다. 그때는 아이들끼리 몰려다니며 기념품을 받아오는 재미도 꽤나 쏠쏠했었지만 요즘은 저변이 많이 수축되었다. 그래도 '희망은 어린이'라며 묵묵히 표도 나지 않는 어린이대회를 후원하는 분이 있다.
미래영웅의 꿈을 이룰 기틀을 마련하고, 국제무대에서 한국바둑을 이끌어나갈 동량지재를 키우고자 대회를 후원했단다. 제2회 열린바다배 어린이바둑왕전 후원사인 (주)일등수산 대표 강금채 회장.
"지방에서 오는 친구들은 여비를 좀 드리나요? 얘들만 보내지는 않을 것이고 부모님들도 같이 와서 잠도 자야하고….”
딱 한눈에 호인으로 보이는 후원자는 대회 대회관계자에게 세심한 곳까지 물어본다. (주)일등수산을 경영한 지 내년이면 30년째란다. 그는 명지대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고 현재 대한바둑협회 이사, 프로기사 강병권의 부친이다.
▲ 멀찍이 경기를 지켜보는 강금채회장. 오른쪽은 한국기원 양재호 총장. 왼쪽 윤여창 K-바둑대표
아드님이 프로가 되었는데, 굳이 어린이대회를 계속 후원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들이 바둑계에 발을 들인 다음이니 오히려 좋은 역할을 해야지요. 사실 크게 부담되는 금액도 아니고 해서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아들을 바둑 공부시켜보니까 1분 1초를 쪼개야 하는 입단후보생의 경우라면 학교공부가 애로사항이었지요. 그래서 처음엔 대안학교 지으려고 부지도 보러다니곤 했습니다. 그것도 행정적으로 너무 복잡한 문제가 많더군요. 앞으로도 그 쪽으로 해볼 여지가 있습니다.
어떻게 바둑과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요? 어릴 때부터 병권이는 침착하지 못했지만 바둑을 배우고 나서 '영감'이 다 되었습니다(웃음). 한번은 병권이 이모가 바둑교실을 추천하더라고요. 그래서 보내봤더니 꽤 잘 둬요. 1998년인가 6세 때 6개월 정도 배웠는데, 송파구바둑대회 유치부에서 8강쯤 올랐어요. 그 후 좋은 사범님들을 만나서 본격적으로 했지요.
회장님 기력은 어느 정도입니까? 타이젬에서 4~5단 둡니다. 오전부터 점심시간까지는 시간이 좀 있어서 꼭 두어 판씩 두곤 합니다. 요즘은 5단 유지하기가 힘들어요. 중국이 세긴 센가 봅니다. 하하.
2년째인데, 대회는 계속 후원하실 계획인지요? 전국어린이대회가 몇 개 있나요? 한화생명배 그 다음은…. 아, 별로 없네요. 영어스피치 대회는 수 백 개가 있잖아요. 지금부터라도 아이들에게 장을 만들어줘야 하지 않겠어요? 아이가 없으면 미래도 없어요.
명지대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고 대한바둑협회 이사를 겸하면서 바둑계 조언 한마디 하신다면? 어렸을 때 바둑을 배우면 성장해서도 바둑에 관심을 갖기 마련입니다. 바둑알을 만져본 사람은 바둑알의 촉감을 잊지 못합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바둑알을 만져보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한국기원이나 대바협에서 해야 할 일입니다. 전국유치원 초등학교부터 본격적으로 저변을 늘리는 일에 매진해야죠. 프로도 후세를 위해 무얼 할 것인가 생각해야 합니다. 어린이를 가르치는 일에 긍지를 가지는 게 필요하죠.
바둑이 쇠퇴의 길에 접어들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지만 각계각층에 바둑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분은 참으로 많다. 오늘도 한수 배웠다. 끝으로 강회장의 개막식 축사를 옮긴다.
“생래적인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습니다. 저는 작년 입단한 강병권 2단 아버지입니다. 이 어린이들은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이끌어나갈 기재들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부모님들은 힘닿는 데까지 키워주시고, 저도 대회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기 위해 사업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만선(滿船)의 기쁨도 씨 뿌리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힘들수록 어린이교육부터 힘을 쏟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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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바다배 전경. 20일 제2회 열린바다배 어린이바둑왕전 32강전이 한국기원 4층 대회장에서 개최되었다. 열린바다배는 각 시도협회의 추천을 받은 지역대표 및 연구생 32명이 선발된 정예대회로, 영재입단대회의 전초전 성격의 대회.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된 32강전 결과 작년 대회 우승자인 김선기 군 등 16명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16강부터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2시와 4시 K-바둑스튜디오에서 토너먼트 방송대국으로 진행된다. 7월24일 첫 방송.
우승자에게는 장학금 300만원과 상패, 준우승자에게는 장학금 100만원과 상장이 수여된다.
한국바둑방송(K-바둑)은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와 IPTV를 통해 볼 수 있으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에서 에브리온TV를 통해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 이 중에서 '제2의 신진서 신민준'이 나올 것을 기대하며.


TYGEM / 진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