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왼쪽) vs 최철한.

최철한, 그는 국수전에서 특히 강하다.

26일 서울시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56기 국수전 본선 4강전에서 최철한 9단이 이세돌 9단을 꺾으며 도전자결정전에 올랐다. (이하 기사 내 단위 생략)

타이젬 대국실 고수 1서버에만 약 900억원에 달하는 베팅액이 걸릴 만큼 이날 대결에 바둑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대국 전 두 기사의 통산전적은 최철한이 15승 23패로 열세에 놓여있었지만, 국수전에선 최철한이 강했다.

▲ 최철한.

1997년 입단한 최철한은 2003년 천원전 우승을 시작으로 국수전, 기성전, 입신최강전, 중환배, 잉씨배,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내외 각종 기전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숱한 우승컵을 거머쥔 최철한에게 국수전은 특히 의미 깊다. 실력이 무르익기 시작한 2003년, 최철한은 천원전 우승컵을 안았다. 같은 해 최철한은 조훈현 등을 꺾으며 국수전 도전자 결정전에도 올랐으며, 다음 해에는 국수전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당시 최철한은 국수전 결승서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돌부처'이창호를 종합전적 3-2로 물리쳐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 후 최철한은 통산 5번 결승에 올랐으며, 그 중 3번의 우승컵(47·48·54기)을 안는 등 특히 국수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도전자 결정전은 3번기로, 최철한은 오는 10월 신예 민상연과 도전자 자리를 놓고 다툰다.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최철한이 지난 8월 천원전 16강에서 승리한 바 있지만, 승부를 쉬이 예측할 수 없다. 올해 입단한 민상연은 이번 대회에서 나현·김지석 등을 격파한 바 있으며, 현재 42승 25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는 신예 중의 신예. 이는 타이젬 대국실에서 생중계로 관전할 수 있다.

국수전은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기아자동차가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4천 5백만원, 준우승상금은 1천 5백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다. 현 타이틀 보유자는 조한승 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