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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여류국수전

김혜민 "첫 타이틀, 짜릿하네요"

박지연에게 2-0으로 승리하며 여류국수 타이틀 쟁취

2013-03-12 오후 6:21:32 입력 / 2013-03-13 오전 9:33:13 수정

▲ 결승 2국 직후 복기 장면. 

스물 여덟 살 김혜민이 드디어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열 세살, 1999년 입단 이후로 14년 만에 거머쥔 우승컵이다.

12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8기 프로여류국수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김혜민 6단이 박지연 3단에게 승리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여류국수에 올랐다. (이하 기사 내 대국자 단위 생략)

국후 김혜민은 "초반 우상변 백대마가 잡혀 비세에 놓였으나, 상대가 낙관하며 실수를 계속해 운좋게 이겼다. 타이틀을 획득한 대국인데, 내용이 좋지 않아서 부끄럽다."고 이날 대국을 정리했다.

2007년 제1회 대리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 준우승하는 등 그동안 준우승만 네 차례 차지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입단 이후 만 13년 5개월 만에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또한 그는 이번 우승으로 가산점 200점을 받아 '모든 조건을 두루 갖추어 완성에 이른다'는 구체(具體․7단의 별칭)로 승단하는 기쁨도 함께 안았다.

▲ 김혜민.

첫 타이틀 소감을 묻자, 김혜민은 "첫 타이틀 획득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덤덤할 줄 알았는데, 상대가 돌을 거두는 순간 짜릿했다."라며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제게 늘 '언제 우승하지?'라며 기대 해주신 김원 사범님께 감사하다. 그리고 항상 곁에서 함께 연구해주는 '무여회'멤버들에게도 꼭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며 기뻐했다.

덧붙여 김혜민은 "타이틀은 획득했지만, 신예 기사들이 막강해서 본선에 오르기도 벅차다. 앞으로도 우승에 대한 '부담'보다는 매 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박지은을 꺾고 여류국수에 올랐던 박지연은 1년 만에 여류국수 타이틀을 빼앗기며 무관으로 전락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동아제약(주)이 후원한 제18기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의 우승상금은 1,2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TYGEM / 강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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