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배
"몰입과 사회공헌을 묶어주는 건 바둑이었죠."
후원사 일요신문 신상철 사장 인터뷰
2013-02-20 오전 7:23:49 입력 / 2013-02-20 오후 5:12:47 수정
지난해 타이젬에서는 일요신문배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 동양생명(주) 후원 아라감 바둑캠프 등 미래의 바둑꿈나무들의 저변확대를 위한 야심 찬 기획들을 선보여 많은 타이젬 회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런 꿈나무들을 위한 이벤트는 든든한 후원금을 내놓는 후원사들과 연이 닿아 진행할 수 있었다. 또 운이 좋게도 후원금만 내놓는 후원사들이 아닌 바둑에 애정을 가진 후원사들과 연이 닿아 주최한 타이젬으로서도 즐겁게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지난해 5월 제1회 일요신문배 입상자와 관계자 단체사진.
온·오프라인 대국의 장점을 모아 기획된 제1회 일요신문배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이하 일요신문배)를 후원한 일요신문이 그랬다. 제1회 대회 본선이 진행된 2012년 5월 12일 한국기원 본선대회장은 예선을 뚫고 올라온 아이들의 열띤 경합으로 후끈 달아올랐었다.
당시 이를 오전부터 자리를 비우지 않고 흐뭇한 미소로 바라본 이가 있었으니 바로 일요신문사 신상철 사장. 아이들의 대국 모습을 참 유심히 바라보던 신상철 사장은 이듬해인 2013년 1월 다시 타이젬과 대회를 진행할 것을 확정 지었다.
☞ 일요신문 페이지 바로가기
아이들의 대국 모습을 참 흐뭇하게 지켜보면 신상철 사장이 당시 1년 전 창간 20주년을 맞은 일요신문을 기념해 바둑대회를 열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2회 대회를 맞이해 타이젬이 만나봤다.
▲일요신문 신상철 대표이사.
- 안녕하세요? 바쁘신 가운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해 일요신문과 타이젬은 어린이 바둑대회로 첫 인연을 맺었죠. 당시 1회 대회는 일요신문 창간 2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것으로 아는데, 특별히 '바둑'을 선택해 후원하시게 된 이유가 있으신지요.
요즘 게임에 빠진 아이들 때문에 학부모의 걱정도 많고,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까? 물론 게임이 나쁜 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너무 기계적으로 빠지는 경향이 있어 정서적으로 메마르게 되는 요소가 되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둑이죠. 게임에 빠진 아이들에게 바둑이라는 재미난 놀이도 있다는 것을 알려줘서 창의성과 집중력을 길러주고 싶었습니다. 또 바둑은 두 사람이 두어야 하잖아요. 특히 요즘 아이들이 외톨이처럼 혼자 지내고, 사고하는 경향이 있으니, 바둑을 두면서 서로 대화도 하고 이런 계기나 기회를 가졌으면 했습니다.그래서 일요신문배 어린이 바둑대회를 후원하게 된 것이죠.

- 아. 그렇군요. 후원사로서 2회 대회 조금 더 신경 쓴 부분이 있나요?
온·오프라인 대국의 장점을 함께 가져가려고 한 기본적인 큰 콘셉트는 변화가 없습니다. 요즘 대세가 온라인이지 않습니까.
확 바뀐 점이 있다면 최강자부와 유단자부에서 입상한 상위 4명에게는 올해 한국에서 치러지는 제2회 아시아 학생대회 한국대표로 출전할 자격을 준다는 점입니다. 일요신문배에서 입상하는 것은 일반 어린이 바둑대회에서 입상하는 것이 아니라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죠.
우리 일요신문배가 많은 분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더군요. 아마 지난 1회 대회를 좋게, 그리고 진정성 있게 봐주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지난 대회가 바둑 꿈나무들의 꿈을 응원한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대회부터는 권위도 생기는 것이군요.
그렇죠. 일요신문배 대회 상금이 국내 어린이 바둑대회 중 제일 크죠. (최강부 우승-150만원, 유단자부 우승-100만원)
여담이지만 '어린이들에게 상금을 많이 줄 필요가 있나?'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지만, 상금이 크면 아이들 동기부여에도 좋잖아요?
여기에 한국대표가 된 어린이들에게는 별도의 재정적인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지난번 우승한 박상진 어린이가 타이젬 9단이더라고요. 사실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금방 자랍니다. 나중에 세계프로 무대에 나선 아이들이 일요신문배 출신이면 좋겠네요.
▲2012년 7월 본격적인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시작한 일요신문(http://www.ilyo.co.kr/)
- 지난해 4월 일요신문이 창간 20주년을 맞이했죠. 주간신문으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타이젬 회원분들에게 일요신문에 대해 간략히 소개 하신다면요.
네. 올해 4월로 창간 21주년이 되죠. 시중에 주간신문이 여러 개 나와 있는데 그 중 일요신문이 점유율 80%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대표 주간신문'이라는 타이틀에 들어맞는 명성을 가지고 있죠.
또 지난해 7월부터 온라인 일요신문을 창간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하고 있었지만, 대부분 인터넷에 업로드 되는 정보가 무료인데, 유료인 종이신문에 나온 정보를 무작정 무료로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잖아요.
하지만 대세가 온라인이니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 것이죠. 반응이 생각보다 좋더군요. 시작할 때는 랭키닷컴이 기준으로 3,000위였는데 지금은 370~380위로 껑충 올랐습니다.
언론사가 어렵잖아요? 경영이나 수입적인 측면에서도 일요신문은 적자를 내본 적이 없습니다. 끊임없이 적정한 이윤을 내야 공식적인 후원을 할 수 있죠. 특히 어린이 바둑대회는 창간 20주년을 맞이해 사회적 공헌의 필요성을 느껴 후원한 것도 적지 않았습니다.
- 아 그렇군요. 일요신문배 외에도 후원하고 계시는 부분이 있다면요.
만화공모전이 있죠. 만화공모전은 최고의 상금(5천만원)으로 유치 중입니다.
- 만화 공모전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일요신문과 같은 계열사인 서울문화사에서 과거 고스트바둑왕을 번역 출간하기도 했죠. 또 일요신문에서 바둑면을 담당하는 이광구 기자는 월간바둑 편집장을 역임하는 등 바둑계에서 알아주는 관록의 기자이기도 하고요. 왠지 일요신문과 바둑은 인연이 있어 보이네요.
일요신문은 서울문화사, 시사저널사, 아이엔닷컴, 서울 교육과 함께 서울 미디어그룹 내 속해 있습니다. 그 중 주축은 서울문화사(출판, 만화)인데, 학습만화인 메이플스토리로 1,300만부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죠.
바둑과의 인연이라…. 아. 편집부장이 바둑고수이긴 하네요.

▲ 일요신문 신상철 사장이 단체전을 관전하고 있다. 신상철 사장은 한 시도 대회장을 떠나지 않고 참관했다.
- 사실 지난 1회 대회 때 본선 대국 내내 아이들의 대국을 관전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시상식은 오후 4시가 넘어 예정되어 있었는데, 오전부터 대국장을 지키셨죠.
아이들에 관한 관심이었어요. 아이들 바둑을 관전하다 보니 ‘생각보다 아이들이 바둑을 잘 두는구나. 그리 바둑을 잘두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을 오래 하는 어른과는 달리 아이들은 바둑 두는 속도도 빠르더군요. 즉흥적이라고나 할까, 순발력이 좋고요.
호기심에 관찰자로서 오래 있었죠. 후원사 입장이니 다음 대회를 위한 준비도 있었고요.
그런데 사실 그렇게 오래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웃음)
- 인터뷰 내내 바둑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데요. 실제 기력은 어떻게 되십니까?
사실 저는 바둑을 아주 잘 알지는 않아요. 대학생 때 친구들과 대국을 많이 했고, 바둑책을 사보면서 즐겼죠. 기력은 9급 정도? 그것도 공인된 기력은 아니죠.
- 기력은 달라도 바둑을 즐기는 것은 상관이 없죠. 바둑의 매력을 조금 말씀해주신다면요?
우리 아들이 어렸을 때 바둑을 배웠는데, 조금 산만한 부분이 나아진 것 같더라고요. 느껴지던데요. 조금 재미있게 이야기하면 바둑은 시간 버리기 좋잖아요. 하하. 한 판 두면 정말 시간이 후딱 가잖아요. 그만큼 몰입이 잘 되죠.
사실 몰입이라는 것이 인생에서 아주 좋은 거예요. 여러 가지를 잊게 해주거든요. 스트레스도 해소되고요. 이런 몰입에 대한 행동들은 소위 바빠지면서 못하게 되는 거죠. 지금은 바빠서 못 두죠.
-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벌써 훌쩍 같네요. 앞으로도 일요신문이 어린이 바둑대회 후원과 어린이들의 꿈을 지속적으로 응원해 주실거죠?
네. 그리고 계속해서 범위도 확대할 생각입니다. 일요신문이 언론사이니, 큰 기업체를 끌어들이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TYGEM /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