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타
가을운동회는 어떤 풍경일까?
10월 30일 2012 바둑인 한마음 체육대회 열려
2012-10-28 오전 10:53:05 입력 / 2012-10-28 오전 11:11:27 수정
▲지난 2005년 열린 현대바둑 60주년 바둑종사자 연합 체육대회.
바둑인들 전체가 모이는 축제, 뭐가 있을까?
바둑문화상 시상식은 프로기사들의 잔치, 바둑 인의 밤은 아마추어들의 모임, 이런 저런 대회에서 바둑 인들이 자주 만나지만 모두가 한 덩어리로 어깨동무하고 뜻을 모으는 자리는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어쩌면 10월 30일 가장 성대한 모임이 이뤄질 듯도 싶다.
바둑인 한마음 체육대회가 한양대 옆 살곶이 체육공원에서 열린다.
한국기원, 대한바둑협회, 전문기사회, 바둑기자단을 비롯해 모든 바둑 언론매체, 동양온라인(주)을 비롯한 바둑서비스 업체, 초중고 여성연맹, 각 대학 바둑학과와 대학바둑연맹, 바둑학회, GBC, 청아모, 바세바 등 바둑과 관련된 그룹 전체의 참가범위가 시원하다.
▲현대바둑 60주년 바둑종사자 연합 체육대회 모습.
일단 전문기사 1백여 명이 참가한다니 흥행(^^)은 기본일 터.
입장 순서대로 흑백 팀을 갈라 명랑운동회를 비롯해 축구, 족구, 농구 등 다양한 게임을 할 예정이다.
모든 게임은 흑백대항전인데 족구만은 지원자가 많아 4명 한 팀으로 무제한 신청을 받는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훈현, 유창혁, 이세돌, 최정, 이창호. 과연 이 다섯명이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배턴을 주고 받을까?
하이라이트는 세대별 릴레이.
10대부터 60대까지 남녀 주자들이 이어달리기를 한다. 예컨대 최정-이세돌-이창호-유창혁-조훈현이 배턴을 주고받으며 달린다면 이 얼마나 멋진 풍경인가?
▲심사위원으로 참가하는 도신스님(왼쪽)과 가수 함중아(오른쪽).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고 오후 3시부터 한마음 축제(가요제)가 진행된다.
가수 함중아, 바둑 템플스테이의 도신 스님이 특별출연을 하고 심사위원을 맡는다.
바둑계의 숨겨진 가객(歌客)들이 다양한 연령대처럼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부를 것이다.
바둑TV와 K바둑이 녹화중계를 하고 바둑언론매체 기자들이 앞 다퉈 취재하는 풍경도 아름다우리라.
한강의 황혼을 바라보며 바둑인들 전체가 우정의 건배를 나눈다면 아마도 바둑의 내일은 조금 더 건강해지라 믿는다.
바둑계에 가장 시급한 것은 파이의 확장이 아니다.
바둑 인들의 단결이다.
19로의 반상 어느 곳에 놓여 있어도 돌 하나하나는 각각 고유의 가치로 빛을 발하며 기보 전체를 구성한다.
쾌청한 가을 하늘 아래 보다 많은 바둑 인들이 하나 되어 맑은 웃음 터뜨리는 하루가 되길 응원한다.
TYGEM / 김종서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