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역시 큰 승부엔 이세돌!
GS칼텍스배 4강서 박영훈 꺾어-16일 김지석과 결승 맞대결
2013-04-10 오후 10:22:54 입력 / 2013-04-11 오후 9:17:21 수정
▲ 이세돌이 박영훈을 꺾고 2년 연속 GS칼텍스배 결승진출.
'이길 때를 아는 이세돌!'
후반 승부처에서 그가 보여준 빠르고 정확한 수읽기는 말 그대로 전광석화였다. 초읽기 횟수에 여유가 있었지만 자신의 수읽기를 믿는다는 듯 마치 복기하듯 척척 두어버렸고, 그것으로 끝이었다.
큰 승부에서 강함이 여실히 나타난 바둑이었다. 이세돌은 10일 오후7시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8기 GS칼텍스배 4강전에서 박영훈을 맞아 216수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두었다. 결승상대는 김지석.
14연승을 달리던 박영훈은 강동윤에게 십단전 결승에서 패한 이후 중국리그에서도 2연패, 최근 1승4패로 추락하고 있다. 이세돌도 맥심커피배 결승에서 박정환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중국리그에서는 천야오예 렌샤오를 거푸 물리치고 서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박영훈과 이세돌의 상대전적은 23승15패로 이세돌이 약간 우위. 박영훈으로서도 최강 이세돌과 싸운 전적치고는 굉장히 좋은 승률이다. 더욱이 GS칼텍스배에서는 6승6패로 동률이다. 박영훈은 GS칼텍스배에 13년 연속 본선 진출을 이룬 바 있는‘GS칼텍스배 사나이.’

▲ 상승세 이세돌-하강세 박영훈의 4강전.
초반에 늘 만족스럽지 못하던 이세돌은 이날 따라 순순히 잘 풀렸다. 하변에서 바꿔치기가 되면서 이세돌은 일찌감치 실리에서 앞서 갔다. 중반 들어 흑을 든 박영훈은 반면 엇비슷한 형태로 판이 굳어지려하자, 우변 백 진에 뛰어들면서 1선을 젖히는 패를 내며 따라붙었다.
이제부터 박영훈의 뒷심이 나올 것으로 은근히 기대되는 장면. 결정타를 터뜨린 것은 좌하귀. 그러나 그곳에서 박영훈은 오히려 손해를 보고 말았다. 이미 이세돌은 그 부근의 수읽기를 마쳤다는 듯 어려운 수상전에서도 속기로 정확하게 응수하며 '신산' 박영훈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그 후로는 계속 반면 승부가 지속.
김지석 vs 이세돌. GS칼텍스배 결승은 최고의 화력대결이 예상된다. 상대전적에서는 12승4패로 압도적으로 이세돌이 앞서있다. 그러나 최근 랭킹3위까지 치솟은 김지석은 성장세가 가장 뚜렷한 선수. 따라서 이전 대국과는 또 다른 난타전이 전개될 공산이 크다. 결승1국은 오는 16일(화) 오후7시에 벌어진다.
제18기 GS칼텍스배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제한시간 각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
TYGEM / 진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