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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신최강전

李 · 朴 쌍두마차의 대격돌

- 맥심배 결승 제2국

2013-03-26 오후 6:50:04 입력


▲ 이세돌(왼쪽)과 박정환이 입신최강전 결승2국에서 격돌한다.

이세돌 천하가 지속될 것인가?
아니면 박정환의 시대가 열릴 것인가?
한국바둑 부동의 쌍두마차 이세돌과 박정환이 강릉에서 격돌한다.
입신들의 경연장인 맥심배 결승 2국이 3월 27일 14시 강릉 메이플 비치에서 열린다.
바둑 캘린더의 타이틀전은 빈번하지만 한국바둑을 대표하는 두 기사가 결승무대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다.
다른 경쟁자들의 기록을 압도하는 이들 쌍두마차의 대결이 왜 이제야 이뤄졌는지 의아할 정도다.

▲ 왼쪽부터 故조남철-김인-조훈현-이창호-이세돌.

한국바둑의 법통은 조남철-김인-조훈현-이창호-이세돌로 이어졌다.
대체로 일인자는 장기집권을 했고 도전자와 전면전을 치르며 왕관을 이양했다.
시대를 가르는 그런 승부는 처절했으며 그만큼 바둑 팬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조훈현, 이창호의 사제는 300국 넘게 승부를 겨뤘으며 무수한 도전기를 통해 이슈를 뿜어냈다.
스승을 딛고 일어선 이창호는 천하를 제패했다.
그런데 이창호는 오래도록 집권을 하고 소리 없이 타이틀 무대에서 내려왔다.
다음 세대 이세돌과 치열한 전면전이 없었다.
이세돌을 포함한 강력한 차세대기사들의 협공에 지키고 있던 성(城)을 하나둘씩 내주었다.
이창호 이후의 춘추전국시대를 주름잡고 패권을 움켜쥔 주인공은 이세돌이었다.
이미 여러 차례 세계대회 우승을 거둔 이세돌은 2010년 3월 한국랭킹 1위에 올라 선 이후 지금까지 거의 독보적 지위를 굳혀왔다.

▲ 박정환.

그러나 그 사이 열 살 후배인 박정환이 슬그머니 치고 올라와 5개월(2011년 6월~10월) 동안 1위를 차지했다.
그 동안 '미래권력'으로 통했던 박정환이 현실의 지배자로 등장한 것.
그러나 저력의 이세돌이 삼성화재 배와 춘란 배를 거머쥐고, 국내에서도 올레 배, GS칼텍스 배와 명인전을 우승하면서 거뜬하게 선두로 나섰다.
국가대항전 농심 배 우승주역으로 뜨거운 조명을 받았다가 며칠 뒤 잉씨배 우승컵을 중국의 판팅위에게 내준 박정환.


▲ 박정환(왼쪽) vs 이세돌. 결국1국 종료 직후 장면. 

그는 컨디션 부조의 우려 속에서도 지난 3월 16일 맥심 배 제1국을 승리했다.
이세돌의 현란한 흔들기에도 냉정한 판단으로 이기는 길을 찾아냈다.
두 기사의 대결은 기세의 충돌로 진행된다.
서로 상대의 의도를 거스르는 스타일이다.
상대전적은 이세돌이 6승 3패로 앞서있다.
그럼 점에서 맥심 배 강릉의 2국은 흥미진진하다.
몇 달 전 이세돌은 명인전에서 후배 백홍석과 난타전을 펼쳤다.
이세돌의 천적으로 불리는 백홍석이 먼저 2:0으로 앞서갔다.
“3:0으로 질 수는 없지요.”
그때 이세돌은 태연자약하게 인터뷰했다.
자신 있다는 표현이었다.
과연 이세돌은 이후 세 판을 내리 따내면서 3:2로 역전 우승했다.
맥심 배의 상황도 그때와 흡사하다.
3전 2승제인데 한 판을 먼저 내주었으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그때처럼 호쾌한 장담이 들리지 않는다.
천하의 이세돌도 박정환만큼은 까다로운 상대로 여긴다는 증거 아닐까?
자유분방한 사고와 기상천외한 수읽기로 반상에서 마법을 일으키는 이세돌.
포석과 전투, 끝내기 모든 부분에서 컴퓨터처럼 치밀하고 정확한 박정환.
이 승부에 시대가 걸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의 강릉 대격돌에는 30여 명의 기자단이 동행한다.
그만큼 비중이 크고 관심도 뜨거운 승부다.

바둑TV가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동서식품이 후원하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총 규모는 1억 3,400만원이며, 우승 상금은 2,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 제14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상세일정
결승 제1국 - 2013년 3월 16일 / 박정환 승
결승 제2국 - 2013년 3월 27일 /
결승 제3국 - 2013년 4월 13일 /

TYGEM / 김종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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