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전
최철한, 천원전 3연패 도전
최철한 천원전 준결승에서 윤준상에 불계승
2012-11-27 오후 6:30:42 입력 / 2012-11-27 오후 6:42:19 수정
▲최철한과 윤준상의 준결승전 모습. 최철한(왼쪽)이 승리했다.
삼성화재배 4강전과 olleh배 결승 등 이세돌과 운명의 8번기에서 완패를 당했던 최철한. 아직도 그에게는 국수전과 천원전 등 두 개의 화살이 남았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더욱이 천원전은 그에게 네 차례나 영광을 안겨준 고향과 같은 기전이다.
27일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7기 박카스배 천원전 준결승전에서 최철한 9단이 작년대회 결승에서 만난 윤준상 9단에게 154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이하 기사 내 단위생략)
이날 바둑에서는 흑을 든 윤준상이 실리에 중점을 두면서 차분하게 이끌어갔고 최철한은 자기만의 스타일인 극단적인 두터움을 택했다. 역시 차분하게 실리를 챙겨두었던 윤준상이 하변에서 전투를 걸어오면서 기세싸움이 시작되었는데, 최철한의 부드러운 응수에 공격목표가 사라지고 말았다. 따라서 중앙에 끊어갔던 흑 말이 오히려 곤마가 되어서 심하게 역공을 받으면서 바둑은 금세 백이 우세하게 되었다.
▲17기 천원전에서 격돌하는 최철한과 박영훈(오른쪽)
이로써 최철한은 다섯번 째 우승컵에 도전하게 되었다. 상대는 이미 결승에 올라있는 동갑내기 박영훈. 역대전적은 박영훈이 17승15패로 약간 앞선다.
결승은 5번기로 진행되며, 현재 각종 대회가 연말에 몰려있어서 내년 1월 10일(1국) 개최될 예정이다.
황소매치로 압축된 천원전 결승. 과연 어느 황소가 활짝 웃을 것인지. 박카스배 천원전의 우승상금은 2500만 원이며 대회 총 규모는 2억 2600만 원. 제한시간은 각 1시간, 초읽기 40초 3회. 작년대회에서는 최철한이 윤준상에게 2-0으로 승리하며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TYGEM / 김지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