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락스타리거가 바둑리거 보다 세다?
락스타 한태희 강승민, 상대 3지명에 나란히 승리
2013-07-07 오후 4:59:14 입력 / 2013-07-07 오후 5:08:35 수정
반환점 앞둔 하위팀의 고민, 락스타가 해결한다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 6라운드 2경기 SK에너지-포스코켐텍
반환점이 어느새 코앞이다. 비상이 걸린 하위권 팀들은 남은 경기 일정만 보면 속이 타들어간다. 주장들은 걸핏하면 하위 랭커에 한칼 맞거나 중국리그로 빠지기 일쑤고,믿었던 허리층은 부실 투성이다. 이럴 때 기대할 건 역시 락스타. 김성룡 감독이 마침내 락스타 무차별 기용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6일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 6라운드 2경기 SK에너지-포스코켐텍의 첫날 대국에서 양팀의 락스타리거 한태희와 강승민이 상대 팀 3지명 신진서와 박정상을 꺾는 선전을 펼쳤다. 개막전 승리 후 4연패의 늪에 뺘져있는 포스코켐텍은 강승민에 이어 내일 주전급 락스타 안형준이 한 건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한태희, '밀레니엄 보이'를 울리다
SK에너지의 락스타 1지명 한태희는 지난 주 '장생' 경기 2국에 출전해 홍성지라는 월척을 낚았다. 윤현석 감독은 두말없이 이번에도 한태희를 스타팅 멤버에 올려 놓았다. 상대인 신진서와는 이번이 첫 대결. 자기보다 어린 상대와의 대국이 부담이 될 수 있었지만 한태희는 초반 우상귀 접전에서 크게 득을 본 후 한 순간도 불리한 적 없이 우세를 지켰다.
▲<제1국>한태희-신진서.두 번째 출전한 한태희가 '밀레니엄 보이' 신진서를 상대로 완승에 가까운 내용을 펼쳤다. 나중 신진서가 반면 승부에 가까운 큰 차이를 확인하곤 돌을 거두었다.

▲지난 해 롯데손해보험 4지명으로 활약했던 한태희(20). 당시 백홍석 원성진 같은 강자들을 꺾어 주목을 받았다. 목진석 해설자는 "이런 선수가 왜 락스타리그에 있죠?"라고 했다.

▲신진서(3지명.13)는 성장통에 팀 성적 부진에 따른 압박감도 느끼고 있는듯 하다. 이날 3연패를 당하며 시즌 2승4패를 기록.
■ 강승민, 변신 로봇처럼
이번 실내무도 아시안게임의 대표이자 지난 해 락스타리그 다승왕(17승) 강승민의 데뷔 무대.김성룡감독은 결정적일 때 쓰려고 강승민을 아껴 두었지만 팀이 꼴찌로 추락한 지금에 와서는 그럴 여유도, 필요도 없어졌다.감춰뒀던 비밀병기 강승민은 팀이 위기에 몰리자 위력을 발휘했다.
초반 흐름은 두텁게 판을 짠 박정상의 우세. 하지만 강승민은 안전하게 이기려는 박정상의 심리를 파고들며 이리저리 변신했고, 하변 흑 대마 차단에 이은 좌변 침입으로 승기를 잡았다. 박정상은 자신의 대마를 사지로 몬 다음 수상전으로 역전을 꾀했지만 불발로 끝나자 192수 만에 항서를 썼다.
▲<제2국>강승민-박정상.포스코켐텍의 비밀병기 강승민이 강적 박정상을 물리치며 팀을 한시름 놓게 했다.

▲강승민(락스타 1지명.19)은 마치 트랜스포머처럼 변신을 거듭하며 승리를 엮어냈다. 현재 락스타리그에서도 4승1패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설과 대국으로 바쁜 박정상(3지명.29)은 3승3패를 기록했다.
●○ 돌아온 국가대표, 상대 1지명과 정면 격돌
양 팀이 첫날을 1-1로 마친 상황에서 내일은 3~5국이 속행된다. 대진은 ③강동윤-변상일 ④나현-최철한 ⑤안형준-이태현(앞이 포스코켐텍) 순. 아시안게임 대표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변상일, 나현이 상대의 1지명과 정면 격돌하는 것이 흥미를 끈다. 승부는 마지막 안형준-이태현의 대결에서 결정날 공산이 크다.
▲SK에너지 검토진. 왼쪽 부터 한태희 김형우 변상일 이태현
▲포스코켐텍의 '무쇠 소녀' 최정과 김동호 나현. 최정은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이 색다르고 좋은 경험이었다." 고 말했다.
TYGEM / 바둑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