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김지석, 대 이세돌 5연승
바둑리그 6라운드에서 이세돌 김지석에 또 덜미
2013-07-19 오전 10:54:39 입력 / 2013-07-19 오후 12:31:36 수정
▲ 막판 해프닝으로 끝난 김지석-이세돌 종국 직후.
1위 신안천일염(4승1패)과 3위 한게임(3승2패)의 맞대결. 개인 승수에서 월등한 한게임은 이 경기를 이기면 무조건 1위가 되고 신안천일염은 지는 날엔 4위까지 내려앉을 수 있으니 절대 놓칠 수 없는 승부. 당연히 양 팀은 첫날부터 기선을 제압하고자 최강의 카드를 꺼내들었고, 그 결과 랭킹2위 김지석과 랭킹3위 이세돌이 맞붙는 최고의 매치가 성사됐다.
긴 장마에 가려있던 해가 수줍게 머리를 내민 18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KB리그 6라운드 3경기 신안천일염-한게임 첫날 대국에서 김지석이 우여곡절 끝에 이세돌을 꺾었다. 이어진 2국에서는 김정현(신안천일염)이 조인선을 물리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 이세돌, "내가 3,4집은 좋았지?"
천하의 싸움꾼끼리의 대결이었던 만큼 초장부터 치고받고 격렬했다. 우변에서 김지석이 압승 모드로 가는 듯 했으나 잇단 수순미스를 범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우하귀가 속절없이 잡혔고 우상 일대의 보가는 볼품없이 쪼그라들었다. 이대로 가다간 필패임을 알아차린 김지석은 이 때부터 축 장문 안 되는 곳은 무조건 끊는 처절한 반격을 전개해나갔다.
하지만 시간이 문제였다. 마지막 초읽기의 재촉 속에서 시간연장책이라고 우상귀를 선수한 것이 패착성 실수. 이세돌이 이 실수를 놓치지 않고 중앙을 빵때려 모든 후환을 제거해서는 해볼 곳이 없어졌다. 한데 이 바둑이 막판에 뒤집어진다.
김지석이 우변 1선을 젖혔을 때 이세돌이 무심코 받은 수가 패착이 됐다. 응당 물러서야 했던 자리. 그러자 김지석이 바로 수를 냈고, 잡힌 돌이 패가 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꼼수에 당한 것처럼 보이는 상황. 하지만 바로 받으면 수가 난다는 것을 이세돌은 생각도 않고 있었다니 미스테리.(183수 흑 불계승).
▲ "끝내기나 하자는 것이었는데…." 김지석은 이기고
나서 크게 쑥스러워 했다. 현재 바둑리그에서 6전 전승.
▲ 이세돌은 작년 GS칼텍스배에서 김지석에게 당한
영봉패를 씻어내지 못했다. 올해 전적 19승 18패.
□ 김정현, '나도 6연승'
한편 이어진 두 번째 대국에선 신안의 김정현이 조인선을 맞아 161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었다. 올 들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정현은 6승으로 김지석과 나란히 개인부문 공동 선두를 달렸다.
첫날을 1-1로 마친 두 팀은 내일 속행하는 3~5국에서 승부를 가린다. 대진은 ③ 목진석-이호범 ④ 이동훈-강유택 ⑤ 이춘규-온소진(이상 앞쪽이 한게임) 순. 한게임이 다소 유리해 보이는 가운데 승부는 마지막 5국에서 결정 날 공산이 크다.
▲ <제2국> 조인선-김정현. 5연승의 김정현이 4승1패의 조인선을 맞아 흔들림 없는 우세를 유지했다. 조인선은 최후에 좌변 대마사냥에 올인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 부진한 이세돌을 대신해 신안의 선두를 이끌고
있는 3지명 김정현(22).
▲ 미국바둑협회 프로1호인 스간성 초단(왼쪽)이 한국인 친구와 함께 바둑리그 현장을 찾았다. 삼성화재배 통합예선 참가차 현재 한국에 체류 중.
TYGEM / 바둑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