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전
名人戰 4강은 한국판 스타워즈!
제41기 명인전 4강 예고
2013-10-14 오후 3:16:32 입력 / 2013-10-15 오후 5:21:16 수정

▲ 이세돌-박영훈.
명인전은 한국판 스타워즈-.
서서히 우승이 보이기 시작하는 명인전 4강은 랭킹10위권 기사들로 압축됐다. 이세돌(3위)-박영훈(4위), 최철한(5위)-백홍석(7위). 여느 세계대회 못지 않는 빅 매치다.
'인연'은 중요하다. 조훈현이 국수전에서, 서봉수가 명인전에서, 유창혁이 왕위전에서 맹위를 떨쳤던 기억을 되살리면 이번 '명인전의 인연'도 궁금해진다. 4강에 오른 기사 중 인연으로만 놓고 보자면 단연 이세돌이 으뜸이다. 그는 2007, 2008, 2012년 총 3회 명인전 우승컵을 안았다.
이세돌(30)은 올해 성적은 33승21패. 그의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이지만, 춘란배에서 중국의 천야오예에게 패한 이후 최근 10연승을 거두는 등 하반기 들어 꾸준히 컨디션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그의 이같은 패턴은 작년과도 흡사하다. 지난해에도 하반기에 들어서 명인전 삼성화재배 olleh배 등을 휩쓸며 바둑대상 MVP에 올랐다. 큰 승부가 되면 힘을 내는 이세돌이다. 지난 주 삼성화재배에서도 홀로 4강에 진출했다.
이세돌이 이번 4강에서 만나는 박영훈(28)은 복병이다. 그는 이번 4강에 오른 기사 중 유일하게 수비형 기풍을 가진 기사로, 천하의 이세돌을 상대로 장기전으로 이끈다면 박영훈에게도 승산이 있다. 두 기사의 통산전적은 24승15패. 공교롭게도 지난해 명인전 4강에서도 만난 적 있다. 당시 이세돌이 승리해 우승까지 거머쥐었는데, 박영훈 역시 명인전에서 2회(2010,2011년)우승으로 만만치 않은 인연을 과시하고 있다. 흥미로운 리턴매치다.

▲ 최철한-백홍석.
최철한(28)은 명인전에서 29기부터 출전했으나 작년 40기에서 처음으로 본선에 오를 정도로 명인전과는 인연이 없다. 물론 최철한의 상대 백홍석(27)도 2011년부터 명인전과 연을 맺었으니 인연이 부족하기는 매한가지. 하지만 백홍석은 현재 군인신분이다. 올 1월 해군에 입대해 평택 00함대 사령부에서 정훈병(바둑병)으로 근무중이다.
백홍석은 4강예상을 묻는 질문에 "공부할 여유가 전혀 없다"며 손사래로 답변을 대신했다. 다만 그로서는 오직 이 한판의 대국에만 신경을 쏟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기대를 걸어봄 직하다. 상대전적은 최철한이 3승4패로 다소 밀린다. 입대 후 공부량의 차이가 이 대국에서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때문에 이 대결은 최철한이 다소 유리해 보인다. 또한 올해 최철한은 유독 장고바둑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속기바둑이 주를 이루는 KB리그에서는 주장으로 출전해 5승1무5패를 거두고 있지만, 반대로 장고바둑이 주를 이루는 중국리그에서는 11승1패를 거두고 있다. 명인전은 제한시간 2시간이다.
4강전 예상을 묻는 질문에 박영철 명인전 관전기자는 "박영훈은 대체로 타이틀운이 따르는 기사로서 올초 천원전을 획득했다. 그러나 이번 대결은 이세돌이 유리할 것이다. 반대로 이세돌은 타이틀이 하나도 없어 더욱 거칠 게 달려들 것이기 때문. 이런 점은 최철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백홍석은 아무래도 군인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 명인전 결승은 이세돌-최철한 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명인전 4강은 최철한-백홍석의 대결로 15일 오전10시30분부터 타이젬대국실에서 생중계로 관전할 수 있다. 또 다른 한판 이세돌-박영훈 대결은 오는 29일 오전10시30분부터 타이젬대국실에서 생중계할 예정.
제41기 명인전의 총규모는 5억원, 우승상금은 8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400만원. 제한시간은 각 2시간, 초읽기 1분 3회. 우승자는 한중일 세계명인전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TYGEM / 강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