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넘버 1이다. 티브로드가 신안천일염을 꺾고 정규리그 우승을 목전에 두었다.'이지현의 성적=팀 성적'이라는 티브로드의 공식은 놀랍게도 12라운드 까지 이어졌다.
티브로드는 13일(일) 저녁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 12라운드 2경기 둘째날 대국에서 주장 조한승과 락스타 김성진의 활약으로 신안천일염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첫날을 1-1로 마친 티브로드는 둘째날 최대 승부처인 3국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어진 4국과 5국을 모두 승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파죽의 6연승을 달린 티브로드는 시즌 전적 9승 3패가 됐다. 2위 정관장과 3위 신안천일염이 7승에 머물면서 매직넘버는 1로 줄어들었다. 티브로드는 2위 정관장(7승1무4패)이 남은 2경기를 다 이긴다 해도 1경기만 이기면 자력 우승이 확정된다.
▲ 이번 시즌 티브로드의 눈부신 도약을 이끌고 있는 이상훈 감독은 "우선 선수들이 잘해줬고, 고비 때마다 운도 많이 따라주었다."며 공(功)을 다른 쪽으로 돌렸다.
반면 신안천일염은 중국 리그 출전 관계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세돌의 공백과 주전 선수들의 동반 부진이 아쉬웠다. 2명의 락스타 이호범과 박대영은 이상훈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으나 팀의 기둥 김정현,온소진이 모두 패했고, 2지명 강유택도 또 다시 패점을 안으며 3연패에 빠졌다.
▲ 신안천일염은 락스타 박대영과 이호범(가운데)을 기용한 것이 주효했으나 팀의 2~4지명이 모두 패하는 참사를 겪었다.
8개 팀이 더불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는 다음 주 주중엔 한게임-넷마블이(17~18일), 주말엔 티브로드-Kixx가 12라운드 3.4경기를 치른다. 이 중 4위 한게임과 5위 넷마블의 대결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건곤일척의 한판 승부라 할 만큼 중요한 일전이다.
▲ 양팀 락스타간의 대결이자 둘째날의 승부처였던 제3국. 티브로드의 김현찬(오른쪽)이 줄곧 우세했으나 막판에 우왕좌왕하다가 승리를 넘겨주었다. 박정상 해설자가 '김현찬이 결정타도 놓치고 끝내기에서도 피눈물나게 당한 판'이라고 했던 대국.
▲ 머리를 깎고 심기일전한 박대영은 이세돌의 공백을 메워줬으나 팀은 패했다.
▲ 제4국.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로 부진한 조한승이 모처럼 좋은 내용을 펼치며 강유택을 제압했다. 초반 우상쪽에서 큰 수확을 거둔 다음 깔끔하게 마무리해 '조한승류의 명국'이란 소릴 들었다.
▲ 조한승은 일찌감치 우세를 확립해 마지막 5국을 시작하는 김성진에게 큰 힘을 실어주었다. 10라운드 부터 3연승하며 시즌 전적도 7승5패가 됐다.
▲ 6라운드에서 안성준을 꺾고 8라운드에서 이원영에게 패했던 김성진은 오랜 만에 출전해 일등공신이 됐다.
▲ 티브로드는 전 후반 두 차례나 이세돌이 없는 신안과 대결하는 행운(?)을 누렸다. 전반기엔 그러고도 3-2로 패했으나 이번 경기에서 설욕했다. 마지막 5국에서 팀 승리가 굳어지자 이지현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오른쪽은 김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