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꼴찌의 반란, 2패후 3연승
최하위 포스코켐텍, 2패 후 3연승 역전드라마
2013-08-19 오전 9:09:53 입력 / 2013-08-20 오전 9:45:32 수정
▲ 한여름밤의 대역전극. 마지막 5국에서 승리를 눈앞에 둔 이동훈이 갑작스런 난조로 무너졌다. 팀 스코어 2-2에서 최종국을 패한 한게임은 첫날 2승 후 둘째날 3연패로 승리를 날려 버렸다.
절망은 희망을 잉태한다. 정녕 마지막일 것같은 순간에 새로운 희망이 움튼다. 암담한 상황에서도 승부의 끈을 놓지 않았던 포스코켐텍이 기적같은 반전을 이뤄냈다.
18일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KB국민은행 바둑리그 8라운드 4경기 둘째날 대국에서 포스코켐텍이 한게임을 상대로 각본 없는 역전 드라마를 썼다. 전날 한게임에 2-0 패배를 당하며 패색이 짙었던 포스코켐텍은 이날 3국에서 주장 강동윤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4국에서 김주호가, 마지막 5국에서 나현이 잇달아 승리하며 한게임을 3-2로 물리쳤다.
▲ 최종 주자로 나서 팀의 3-2 승리를 결정지은 나현이 미소짓고 있다.
■ 악연
2패 후 3연승의 역전드라마는 2라운드에서 신안천일염이 Kixx에, 4라운드에서 Kixx가 티브로드를 상대로 거둔 이후 세 번째의 기록. 5-0 승부가 흔치 않은 기록이듯이 2패 후 3연승도 자주 나오는 케이스가 아니다.
한게임은 시즌 개막전에서 포스코켐텍에 3-2로 패한 데 이어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패함으로써 포스코켐텍과의 악연을 떨치지 못했다. 선두권에 진입할 절호의 기회를 놓친 한게임은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4위), 포스트시즌 진출에 필요한 8승을 채우기 위해선 남은 6경기에서 4승 2패를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 안정된 종반이 강점인 이동훈이 막판 골인을 앞두고 갑자기 무너졌다.

한편 개막전 승리 후 6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포스코켐텍은 후반기 첫경기를 대역전극으로 장식하며 실낱같은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9라운드에서 한게임은 정관장과,포스코켐텍은 티브로드와 일전을 치른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는 다음 주 목금 주중엔 넷마블-SK에너지, 주말엔 한게임-정관장이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1위는 6승2패의 신안천일염.
▲ <제3국>박준석-강동윤. 강동윤이 중앙 대마 공격에 이어 좌변에서도 박준석을 코너에 밀어붙이며 1시간 10분 만에 승부를 끝냈다. 강동윤의 초읽기 숫자가 5로 그대로인 것이 이 판의 내용을 말해주는듯 하다.
▲ 줄곧 유리한 흐름을 이끌던 목진석이 미묘한 순간에 김주호에게 승부수를 제공하면서 그만 역전패.

▲ 김주호는 목진석을 잡으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 5국 종료 직전까지 한게임은 이런 분위기였다. 그랬던 것이...

▲ 갑자기 이렇게 변했다.

▲ 반면 포스코켐텍은 이랬던 분위기가...

▲ 갑자기 집중 모드로 바뀌었다.

▲ 어린 사람이 더 어린 사람의 아픔을 먹고 승리했다.

▲ 오른쪽 4국(김주호-목진석)의 복기가 한창인 상황에서 5국이 요란한 사이렌 소리를 내며 끝났다.
TYGEM / 바둑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