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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김세동,올해도 김세동

김세동, 두 번째 결승타로 티브로드 승리

2013-08-17 오전 10:41:02 입력 / 2013-08-17 오후 12:06:43 수정

▲ <제5국> 김세동-신민준. 지난 해 '슈퍼락스타'에서 올해 '슈퍼리거'로 변신 중인 김세동이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후배에게 따끔함을 보여주었다.

신안천일염 온소진 정관장 한웅규 티브로드 김세동. 이 셋의 공통점은 첫째, 모두 4지명이다. 둘째, KB리그만 나오면 펄펄난다. 셋째, 팀이 필요할 때 꼭 결정타를 날려준다. 넷째, 어린 선수에게 강하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한마디로 팀에 없어서는 안될 보배라는 것이다.

팀의 1,2지명도 아니고 4지명이 이렇게 '미친듯이' 활약해주면 성적은 저절로 따라오기 마련이다. 현재 8라운드가 진행 중인 KB리그에서 신안천일염 정관장 티브로드가 나란히 1~3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무더위가 눈꼽만큼 잦아드는 기미를 보인 16일,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 8라운드 3경기 둘째날 대국에서 티브로드가 난적 넷마블을 3-2로 물리쳤다. 전날 2-0으로 앞선 티브로드는 이날 3국과 4국을 잇달아 내주며 대역전의 위기에 몰렸으나, 마지막 5국에서 팀의 기둥 김세동이 신민준을 물리치면서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넷마블은 4국에서 이창호가 조한승을 꺾으면서 역전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으나 전날 주장(박영훈)을 내세우고도 2패를 당한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반기에 넷마블을 4-1로 꺾은 티브로드는 이날 다시 승리하며 3위(5승3패)를 지켰으며, 갈길 바쁜 넷마블은 5위(4승4패)에 머물렀다.

▲ 3,4국(장고대국)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스튜디오. 앞이 김성진-이원영, 뒤가 이창호-조한승전이다.


▲ 2-2에서 결정타를 날린 김세동. 

■이원영, '전투하면 나야 나!'

초반 백을 쥐고 화려한 대모양을 펼치던 김성진의 손이 갑자기 우상귀를 향했다. 중앙을 하얗게 뒤덮을 절호의 찬스에서 느닷없는 방향착오였다. 이원영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앙으로 뛰쳐나가자 위 아래 백이 거꾸로 엷어졌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김성진이 하변 흑돌에 맹공을 가했지만 난전은 이원영의 주특기. 김성진은 자신의 손으로 승부를 끝내겠다는 의욕이 지나쳤던지 무리한 수순을 밟다가 공격하던 돌이 되레 잡히는 비극을 맞았다.

▲ <제3국> 김성진-이원영.

■조한승, '이창호 앞에만 앉으면...'

티브로드는 전반기에 넷마블에 4-1 대승을 거뒀는데 그 때 완봉을 목전에 두고 당한 1패가 바로 조한승이 이창호에게 패한 것. 통산전적 13승 25패가 말해주듯 이창호의 전성기 시절 허구헌날 당했던 조한승은 4년이 훌쩍 넘어 다시 대면한 이창호에게 조용한 승리를 안겨주었을 뿐이었다.

그로부터 4개월만의 리턴매치.'50수 까지는 당대 제일'이라는 소릴 듣는 사람답게 중반까지는 흑을 쥔 조한승의 흐름이 좋았다. 하지만 상중앙 백을 서둘러 가두려 한 것이 잘못. 겉보기엔 그럴싸해 보였지만 외곽의 흑이 단점이 많아 되레 백에게 끝끝내 시달려야 했다. 후반만 가면 항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이창호가 이날은 다른 사람처럼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골인했던 것도 특기할만 했던 일.

▲ <제4국> 이창호-조한승. 조한승에겐 지울 수 없는 '이창호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 이 판도 좋은 흐름의 국면을 역전당했다.


▲장고대국에서 투혼을 발휘한 이창호. 5승2패.

■김세동, '이것이 1부 리거의 힘'

지난 해의 '슈퍼락스타'와 올해의 '슈퍼락스타'가 양팀의 운명을 지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좌하귀에서 새로운 형태가 출현했고. 이어 좌상귀 쪽 패를 둘러싼 커다란 흥정이 있었다. 이 결과 양자의 노선이 분명해졌다. 백을 쥔 김세동은 4귀생, 흑의 신민준은 중앙 대모양 작전이었다. 이런 판은 중앙에서 승부가 나게 돼있는 법.

현란하게 눈목자, 눈목자로 삭감해오는 김세동의 백돌을 신민준이 단호하게 차단하면서 반상은 서로 삐끗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험악한 공방이 이어졌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순간에 김세동의 손에서 떨어진 코붙임의 맥(108)이 묘수. 이 한수로 흑의 중앙 요석 두 점이 백의 수중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승부가 나고 말았다.


▲아쉬워 하는 신민준. 시즌 전적 4승3패.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는 주말엔 한게임-포스코켐텍이 대결한다. 대진은 ① 김진휘(락)-강승민(락) ② 김지석-안형준(락) ③ 박준석(락)-강동윤 ④ 목진석-김주호 ⑤ 이동훈-나현(이상 앞쪽이 한게임)순.

양팀 1지명이 락스타 리거와 대결하는 2국과 3국을 제외하면 1,4,5국이 중요한데 상대 전적에서 한게임이 모두 앞서 있어 유리한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이 멀어진 포스코켐텍이 마음을 비우고 승부를 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포스코켐텍의 입장에선 일단 첫날 1국을 이기는 것이 절대 과제. 

▲지난 해 뒷심부족을 드러냈던 티브로드는 올해 류수항 등 락스타 리거의 선전에 힘입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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