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배
환갑에 다시 피는 봉수화(花)
서봉수, 지지옥션배 제11국에서 김혜민에게 승리 거둬
2013-08-12 오후 10:28:12 입력 / 2013-08-13 오전 9:43:55 수정
▲ 서봉수(승)-김혜민
승부의 분수령이 되는 시점에서 환갑 서봉수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12일 저녁7시부터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본선 제11국에서 서봉수는 여류국수 김혜민에게 승리하며 4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시니어팀은 여류팀을 5-6으로 바짝 따라잡았다.
중요한 것은 어느팀이 몇 승을 더 올렸는 지가 아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날 대국이 주요한 승부의 분수령 중 하나였다는 것이다. 대회는 연승전이기 때문에 어느 팀에 더 많은 선수가 잔류했느냐 보다, 어느 팀에 더 센 기사가 남았는지가 포인트.
잔류 기사 중, 시니어팀의 무게감 있는 기사 '베스트3'를 꼽자면 조훈현 유창혁 서봉수. 반면 여류팀은 박지은 최정 김혜민. 때문에 이날 여류팀에서 김혜민을 출전시킨 의도는 서봉수의 연승을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아도 무방하다.
▲ 현재 연승상금으로 300만원을 적립한 서봉수
서봉수는 1997년 진로배 한국대표 두 번째 주자로 출전해 중국, 일본의 남은 선수들을 모조리 연파하며 9연승으로 한국에 우승컵을 안긴 바 있다. 그 이후 서봉수는 연승전의 전설로 남았다. 당시 44세.
회광반조(回光返照)인가. 환갑이 된 서봉수가 다시 활활 타오르고 있다. 서봉수는 김혜민을 맞이해 초반부터 거침없이 패를 결행했고, 결국 우상과 우하를 쑥대밭으로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166수 끝, 백불계승)
3연승이 목표라던 서봉수는 "남은 여류강자들이 아직 많아 만만치 않다"며 웃었다. 그는 내일(13일) 저녁7시 윤지희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하며, 이 대국은 타이젬 대국실에서 생중계로 감상할 수 있다.
45세 이상 시니어와 여류 기사가 각 팀 12명으로 서바이벌 연승전으로 겨루는 지지옥션배의 우승팀 상금은 7000만원이다. 또한 3연승부터 200만원, 그 이후 1승 추가시마다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10분, 초읽기 40초 3회.
▲ 김혜민의 스승 김원이 격려차 검토실을 찾았다.
▲ 돌가리기 장면.
▲ 여류 국수 김혜민, 아쉽게 링에서 내려왔다.
TYGEM / 강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