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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홍삼의 힘'으로 완봉승!

정관장, Kixx 상대로 두번째 5-0 승

2013-08-12 오전 9:27:22 입력 / 2013-08-12 오전 9:50:03 수정

▲ 3-0 팀 승리를 결정지은 한웅규.
최근 삼성화재배 본선진출 등 기량이 절정에 올랐다.

막강 화력의 정관장이 반전 드리마를 꿈꾸던 Kixx를 초토화시켰다. 승부처인 3국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친 Kixx는 1.2지명이 출전한 4,5국마저 내주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11일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 KB국민은행바둑리그 8라운드 2경기 둘째날 대국에서 정관장이 3~5국을 쓸어담으며 Kixx를 5-0으로 완파, 우승 후보의 힘을 보여줬다. 첫날 박정환.박승화의 승리에 이어 둘째 날 한웅규.안성준.홍성지가 연속 승리하며 퍼펙트를 완성했다.

5-0 스코어는 지난 5월 31일 한게임이 SK에너지를 상대로 처음 기록한 후 이번이 세번 째. 정관장은 6월 16일 포스코켐텍을 상대로 첫 완봉승을 거둔데 이어 이날 두번째의 퍼펙트 경기를 펼침으로써 화력면에서 최고임을 과시했다. 90경기가 치러진 지난 해 KB리그에서는 총 7번의 퍼펙트 승이 펼쳐진 바 있다.

후반기 첫 경기를 5-0으로 장식한 정관장은 5승1무2패를 기록하며 선두 신안천일염을 바빡 따라붙었다. 5할 승률의 기대에 부풀었던 Kixx는 3승5패를 기록하며 6위에 머물렀다.

▲ Kixx는 전날 2국의 반집패에 이어 3국에서 이희성이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충격의 영패를 당했다.

■ 안성준, 형만한 아우 있다!

전날 형(안형준)은 졌지만 이튿날 동생(안성준)은 이겼다. 같은 팀이면 좋았겠지만 적군의 입장이었다. 동생이 이기는 걸 본 형의 얼굴엔 잠시 굳은 미소가 흘렀다.

정관장의 안성준이 제3국에서 포스코켐텍의 김동호를 물리치며 팀의 3-0 승리를 확정지었다. 안성준이 특별히 잘 두었다기 보단 김동호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에 스스로 무너진 대국이었다. 초반 좌하귀 신형 이후 김동호는 실리를 의식해서인지 서둘러 귀에서 살았는데 이게 소탐대실이었다.

이리하여 형세를 그르친 김동호는 마음이 급해져 계속 무리를 했고, 안성준은 여유있게 흑의 곤마를 요리하면서 좌변에 대가를 구축, 힘들지 않게 승세를 확립했다. 이후는 두어 본 데에 불과했다. 1시간 20분, 166수 만에 김동호는 쓸쓸히 돌을 거두었다.

■ '번개 손' 한웅규, '망연자실' 이희성

이희성의 어깨에 Kixx의 모든 기대가 걸렸던 한 판. 불리한 한웅규가 중앙 돌파를 시도할 즈음 이희성이 흑 9점을 단수로 먹여쳤다. 흑이 때리면 조여붙인 다음 발등에 불이 떨어진 중앙을 수습할 생각이었다. 한데 이 때 기상천외한 들여다 보기(흑169)가 번개처럼 반상에 작열했다. 중앙 돌파와 우변 백 대마 차단을 노리는 기막힌 수.느닷없이 허를 찔린 이희성은 후회하며 사이드 스텝을 밟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10여집을 기대하던 중앙이 초토화되면서 단번에 승부가 역전됐다.


▲ 거의 들어온 승리를 한 순간에 놓친 이희성.
바둑이 끝나고도 한참을 괴로워했다.

■ 힘빠진 Kixx, 주력마저 잇달아 무릎꿇어

3국에서 승리하면 지명이나 상대 전적에서 앞선 4.5국에서 일대 반전을 꾀한다. 이것이 이날 Kixx가 의지했던 유일한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기대했던 3국마저 패배로 돌아서자 김승재와 이영구, Kixx의 주력들은 버틸 힘을 잃어버렸다. 장고대국에서 분전하던 김승재가 얼마 후 돌을 던졌고, '홍성지 킬러' 라 해도 좋을 정도로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서 있던(9승1패) 이영구마저 좋은 흐름의 바둑을 역전패 당하면서 Kixx의 참담한 패배가 현실화됐다.

▲ <제4국>안성준-김승재. 흐름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김승재가 중앙 백대마를 공략하는데 승부를 걸어봤지만 안성준의 정확한 응징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 정관장의 3지명 안성준은 전반기엔 이영구를, 후반기엔 김승재를 꺾었다. 리그 성적 4승1무3패 가운데 3패가 모두 락스타리거에게 당한 것이어서 '강자에 강하고 약자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제5국>이영구-홍성지. 같은 2지명이면서 동갑내기인 둘은 라이벌 의식이 강하다. 하지만 상대 전적은 이영구가 9승1패로 압도적이었는데 이날은 팀 배배의 영향도 있었던 때문인지 이영구가 후반 집중력 저하를 보이며 패배했다.


▲ 홍성지는 모처럼 천적에게 승리하며 2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시즌 전적은 5승3패를 기록 중.

8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는 다음 주 8라운드 3.4경기가 이어진다. 주중인 목금에는 티브로드-넷마블이, 주말에는 한게임-포스코켐텍이 대결한다. 현재 1위는 6승2패의 신안천일염.



▲ 팀 승리가 결정되자 환하게 웃는 정관장팀 감독과 선수들. 정관장은 5경기째 무패행진 중이다.


▲ 삼성화재배 월드조 우승자 에릭 루이가 KB리그를 찾았다.

▲ Kixx팀의 검토 모습.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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