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준우승의 한을 기필코 풀겠다'
신안천일염, 이세돌의 부진속에서도 전반기 1위
2013-08-10 오전 11:19:33 입력 / 2013-08-10 오후 1:34:41 수정
▲ <제3국> 온소진-한태희.두터움을 잘 활용한 온소진이 2집반승.
이세돌의 부진 속에서도 전반기 1위에 오른 신안천일염의 자신감이 대단하다. 김정현.온소진 쌍두마차가 잘 나가는데다가 락스타리거 이호범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어 이세돌의 컨디션만 살아난다면 어느 팀도 두렵지 않다는 투다.
몽백합배에서의 전멸 소식이 더위를 부채질한 9일,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KB국민은행 바둑리그 8라운드 1경기 둘째날 대국에서 신안천일염이 전날 2-0 리드한 여세를 몰아 SK에너지에 4-1 대승을 거뒀다. 신안은 승부처인 3국에서 해결사 온소진이 한태희를 물리치며 3-0 스트레이트 승리를 확정지은데 이어 5국에서도 김정현이 1승을 추가했다.주장 최철한이 빠진 SK에너지는 4국에서 박정상이 승리하며 영패를 면하는데 그쳤다.
■온소진, 신안의 6승 중 4승을 해결하다
첫날 2패를 안은 SK에너지이지만 일말의 대역전 가능성은 남아 있었다. 상대 전적에서 우세한 3국과 4국을 승리한 다음 마지막 5국에서 이태현의 한방을 기대하는 시나리오가 그것. 하지만 팀이 승리할 때마다 출전해 기대를 모았던 한태희가 신안의 해결사 온소진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그런 희망이 모두 물거품이 됐다.
바둑은 중반들어 좌변에서 큰 변화가 있었지만 서로 타협하면서 계가 바둑의 양상이 됐다. 한태희가 우변의 두터움을 이용해 좀더 과감하게 치고나갔더라면 우세할 수도 있었던 국면. 하지만 한태희는 작은 이득에 만족했고, 순간 백의 중앙 두터움이 말을 하면서 승부의 저울추가 온소진에게로 넘어갔다.
▲팀 6승 중 4승을 자신의 손으로 해결한 온소진.
■ 박정상, '대마는 내 손 안에 있소이다'
박정상과 강유택의 대결은 늘 강유택이 실리를 취하고 박정상이 중앙을 차지하는 패턴이었다. 그래서 이제까지의 전적이 박정상의 4승1패. 이제는 변화를 구할 법도 하건만 강유택은 아예 한술 더떠 '4귀생 통어복' 작전을 들고 나왔고, 자연 바둑은 대세력에 뛰어든 강유택의 돌이 '사느냐, 죽느냐' 하는 식의 승부가 되어버렸다.
이후 '대마불사'를 믿는 쪽과 '대마 필사'를 외치는 쪽의 의지가 얽혀 치열한 공방이 오갔지만 결론은 대마도 두 집 안나면 죽는다는 것. 줄곧 백진 속을 헤매다 대마 몰살의 참상을 겪은 강유택이 142수 만에 항서를 쓰면서 바둑이 허무하게 끝났다.
▲<제4국>박정상-강유택.

▲팀의 맏형으로 치욕적인 영패를 막은 박정상.
▲ <제5국> 김정현-이태현.

▲ 김정현은 7승째를 올리며 다승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주말 정관장-Kixx 대결 승자는?
8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는 주말 정관장-Kixx의 대결이 펼쳐진다. 양 팀의 오더는 ① 박정환-한승주(락) ② 박승화(락)-안조영 ③ 한웅규-이희성 ④안성준-김승재 ⑤홍성지-이영구(이상 앞이 정관장)의 순.
첫날 1국은 박정환의 낙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Kixx 입장에선 2국에서 상대전적에서 1승5패로 크게 뒤져있는 안조영이 어떻게 박승화를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만약 이것이 실패할 시는 3국의 이희성에게 기대를 해야 하는데 상대인 한웅규의 컨디션이 절정에 올라 있어 매우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3국을 승리한 온소진과 4국의 대마생사를 검토하고 있는 이상훈 감독.

▲기대했던 3국을 패한 SK에너지는 허탈한 모습이다.
TYGEM / 바둑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