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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끝내기도 강하다!

신안천일염-포스코켐텍 첫날 1:1

2014-08-22 오전 10:05:06 입력 / 2014-08-22 오전 10:08:44 수정

▲ TV바둑아시아선수권을 우승하고 전날 중국에서 귀국한 이세돌이 목진석을 백 불계로 물리쳤다. 대국 종료 후 친형인 신안 이상훈 감독이 복기에 참여해 의견을 말하고 있다.

"목진석 선수 끝내기가 약하지 않은 편인데 이세돌 선수 굉장하네요."(유창혁 해설위원)

이세돌의 끝내기는 파괴적인 공격과 현란한 타개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세돌이 끝내기에서의 정교함을 앞세워 목진석을 물리쳤다.

KB리그 9라운드 3경기 2국에서 신안천일염의 주장 이세돌이 승리했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끝난 1국에서는 포스코켐텍의 한상훈이 신민준을 제압, 양 팀은 1승1패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4승4패(5위)의 신안과 3승5패(7위)의 포스코가 중반의 격전지에서 만났다. 신안은 이 경기를 이겨야 포스트시즌이 가시권에 들어오게 되고 포스코는 하위권 탈츨이 걸려있으니 중요한 승부처다.

두 팀은 전반기 2라운드에서 대결을 펼친 바 있고 그 때는 포스코가 3-2로 이겼다. 신안 입장에서는 설욕할 기회. 대진 또한 2국(목진석-이세돌)과 4국(이창호-김주호)이 전반기의 리턴매치여서 당시 패배한 목진석 이창호의 설욕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첫날의 승부처이자 관심판인 이세돌-목진석 대국은 이세돌이 초반부터 줄곧 실리로 내달렸다. 하지만 그 여파로 좌변과 하변에 양곤마가 생겼고, 그것을 타개하느라 좌변이 돌파당해서는 목진석의 흐름으로 돌아서는 듯 보였다. 전반기 때 이세돌에게 거의 다 들어온 승리를 놓친 목진석에겐 절호의 설욕 기회. 하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목진석이 '이제는 됐다' 싶어 약간 느슨해진 사이 이세돌이 민첩한 손길로 끝내기의 요소를 장악했고, 잠시의 우세는 뜬구름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끝까지 계가했으면 2집반~3집반의 차이. 밤 11시15분 경 목진석이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항서를 썼다.

첫날을 1승1패로 마친 양 팀은 둘째날 승부를 결정짓는 3~5국을 속행 한다. 대진은 조한승-안형준, 김주호-이창호, 안국현-이호범(이상 앞이 포스코). 얼핏 봐선 주장이 출전하는 포스코쪽이 나아 보이지만 최근 조한승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이 변수다. 반면 전반기 때 김주호에게 패한 이창호는 지난 경기에서 전성기 때를 방불케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준 바 있어 기대가 되는 모습. 승부는 매판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8개 팀이 더블 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챔피언을 가리는 KB리그의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 사제지간이라 할 이세돌(오른쪽)과 신민준이 나란히 출격한 신안. 하지만 신민준이 패하며 2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 내주 삼성화재배(26일)와 이달 말 10번기를 앞두고 있는 이세돌. TV바둑아시아선수권 우승을 포함 성공리에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제1국> 한상훈-신민준. 신민준이 중반들어 좌상쪽을 내주고 하변 백을 잡는 대바꿔치기를 단행했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잡았다고 생각한 백 일단은 숨이 붙어 있었고, 한상훈이 완벽한 수순으로 살아가는 순간 형세가 기울었다. (196수 백불계승).

▲ KB리그 2연패 포함 최근 5연패의 사슬을 끊은
한상훈. 시즌 전적도 7승2패가 되면서 박정환과
더불어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신안. 전반기에 우승 후보 티브로드를 5-0 완파한 것을 비롯해 정관장 CJ E&M 등 강팀들에겐 승리를 거뒀으나, SK엔크린과 포스코 등 중하위권 팀들에게는 패점을 안았다.

▲ 4지명 한상훈이 7승2패, 5지명 김주호가 4승3패로 각각 제 몫 이상의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도 포스코가 하위권에 쳐져있는 것은 1지명 조한승이 2승6패, 2지명 목진석이 2승7패로 동반 부진한 탓. 조한승과 목진석의 부활 여부에 포스코의 명운이 달려있다.
TYGEM / KB리그운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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