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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이세돌이 끝냈다! 신안, 첫 5-0 승

2013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4경기

2013-09-02 오전 9:18:00 입력 / 2013-09-02 오전 9:26:02 수정

▲싱거웠던 빅 매치. 

신안천일염의 후반기 행보가 심상치 않다. 전반기에 3-2 아슬아슬한 승부를 주로 펼치더니 지난 8라운드에선 SK에너지에 4-1 승, 이번 라운드엔 Kixx에 5-0 완봉승을 거뒀다. 1위팀 치고는 크게 부족했던 개인 승수도 27승으로 쏠쏠해졌다. 에이스 김정현은 8승째를 올리며 김지석과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9월 1일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 9라운드 4경기에서 신안천일염이 Kixx를 5-0으로 완파하고 리그 선두를 굳건히 했다. 첫날 두 판을 모두 가져간 신안천일염은 이날 3국에서 주장 이세돌이 팀 승리를 확정지은데 이어, 4국과 5국에서 강유택 김정현이 내리 승리하며 퍼펙트를 완성했다.

▲왼쪽이 이세돌-이영구, 오른쪽이 안조영-강유택의 대결이다. 신안의 '원투'펀치가 오랜 만에 동반 승리하며 퍼펙트승을 이끌었다.

Kixx 입장에선 전날 2국에서 김승재가 다 이긴 바둑을 놓친 것이 뼈아팠다. 역전패는 완패보다 훨씬 큰 충격을 주는 법이다. 여기에 기대를 걸었던 이영구마저 무력하게 패하면서 팀 전체가 쓰나미를 만난듯 무너졌다. Kixx는 직전 정관장과의 경기에서도 한 판도 건지지 못하고 0-5로 패한 바 있다.

<제3국>이세돌-이영구. 상대전적에서 앞선 이영구(6승4패)였기에 큰 관심이 쏠렸지만 이세돌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세돌은 간명한 실리작전으로 판을 유리하게 이끈 다음 중반 과감히 패를 걸어가 승부를 끝냈다. 박정상 해설자는 "이세돌 선수가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기풍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배 출격을 앞두고 마지막 컨디션 점검을 한 이세돌. 그의 부활 여부에 세계 바둑팬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지난 대회에선 구리를 두 번이나 반집으로 꺾고 우승한 바 있다.


▲이영구는 물가정보배에서 우승을 놓친 여운이 남아있는 탓인지 특유의 승부 근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들어 5-0 승부는 이번이 네 번째다. 막강 화력의 정관장이 벌써 두 번이나 해냈고, 한게임과 신안이 각기 한번 씩을 기록했다. Kixx는 8라운드와 9라운드 연속해서 완봉패를 당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90경기가 치러진 지난 시즌에서는 총 7번의 퍼펙트 승이 펼쳐진 바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 따른 순위변동은 없었다. 신안천일염은 7승2패로 굳건히 1위를 지켰고, Kixx는 3승 6패로 7위에 머물렀다. 9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상황에서 포스트시즌 진출가능성을 보면 1~3위인 신안 정관장 티브로드는 안정권, 남은 한 자리를 놓고 한게임을 비롯한 중하위권 5개 팀이 막판까지 치열한 각축전을 펼칠 것이 예상된다.

8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는 디음 한 주 삼성화재배 관계로 쉰 다음, 9월 12일 한게임-Kixx의 대결로 10라운드를 시작한다.


▲<제4국>안조영-강유택. 둘 다 배테랑인데 이번이 첫 만남이란 게 의외였다. 바둑은 강유택이 인내하다가 한방에 백의 엷은 곳을 찌르면서 승기를 낚아챘다. 안조영은 언제든 들여다 볼 수 있는 자리를 아끼다 일거에 무너졌다. 141수 흑 불계승.


▲오랜 만에 2지명 다운 모습을 보인 강유택. 시즌 전적은 3승6패가 됐다.


▲상비군 감독을 맡아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안조영. 지난 시즌(5승 11패)에 비해 이번 시즌은 4승4패)로 페이스가 괜찮은 편이다.

▲<제5국>김정현-한상훈. 초반 좌상 공격에서 김정현이 우세를 잡았으나 이후 쉽게 실리를 내주면서 생각보다 만만치 않게 판이 흘러갔다. 중앙 커다란 백진에서 한상훈이 패를 낸 것이 승부수. 하지만 팻감부족으로 성과가 미흡했고, 결국 김정현이 극적인 반집승을 거두며 신안의 퍼펙트 승을 이뤄냈다.


▲8승1패로 김지석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른 신안천일염의 3지명 김정현. 여기에 박정환이 7승1패여서 이 세 사람의 다승왕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이세돌이 부진해도 1위를 지켰던 신안은 이세돌이 살아날 경우 지난 시즌 못이룬 챔피언의 꿈에 성큼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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