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타
역시 쉬운 승부는 없었다!
내셔널리그 플레이오프 3,4차전, 천일해운 vs 충북 2-2.
2013-09-27 오전 12:18:58 입력 / 2013-09-27 오전 12:26:46 수정
▲ 충청북도 김희중이 서울천일해운 조민수를 꺾고 2-1로 앞서나갔다.
포스트시즌 아니랄까봐 역시 명승부버전으로 간다. 첫날 1-1, 둘째 날 1-1. 결국 챔피언결정전 가는 티켓은 최종 5국에서 임자를 가리게 되었다.
애당초 막강전력의 충청북도와 서울천일해운의 경기는 충청북도가 승리하리라 예상했다. 굳이 전문가가 아니라고 해도 조금만 관심이 있는 팬이라면 다들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월드컵 때마다 '브라질'이 우승하는 것은 아니었다.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만만찮은 응집력을 보여준 서울천일해운도 끈덕졌다.
'프로 반 아마 반' 충청북도가 플레이오프 둘째 날 경기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했다. 기력 최강 충청북도는 현직 프로와 전직 프로가 두 명(최현재 김희중)이 이겼지만 아마 선수는 두 명이 모두 패하면서 내일 최종국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 팀을 가리게 되었다.
▲ 왕년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김희중.
13일 서울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2013 내셔널바둑리그 플레이오프 3,4국에서 충청북도와 서울천일해운이 첫날과 마찬가지로 1승1패를 나뉘어가졌다. 이로써 토털 2-2를 기록한 가운데 내일(27일) 벌어지는 최종5국 김여원-김정우 한판 대결로 최종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이 가려지게 되었다.
1-1에서 맞이한 김희중-조민수 전은 그 자체로 승부 판이라 할 정도로 흥미로운 매치였다. 한쪽은 왕년의 타이틀 홀더였던 전직프로이며 또 한쪽은 현존 시니어 아마최강자로 손꼽히는 조민수. 역시 '기왕전의 사나이' 김희중은 현란한 감각을 선보이며 큰 공격을 선보인 것도 아닌데도, 그저 압도한 한판이었다. 오히려 백은 든 김희중은 초반부터 좌변 흑으로부터 압박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현란하게 전판을 누볐다. (216수, 백불계승)
다음 4국에서 서울천일해운의 김세현이 불리하게 흐른 바둑을 기어이 뒤집어버리고 동점을 기록했다. 충북 김현아(흑)는 초반부터 빈 귀를 내버려두고서 전투를 벌였다. 그러던 중 좌상에서 패가 나면서 흑 대마가 쫓기게 되었는데, 결국 비틀거리던 좌상 흑 대마가 살아가면서 김현아는 바둑을 끝낼 수 있는 찬스가 생겼다. 그러나 너무 낙관한 나머지 계속된 완착을 일삼는 바람에 역전을 당했다. 김세현이 후반으로 들어오면서 상변에 집을 마련하는 등 확신의 손놀림으로 보여주며 노련한 승리를 거둔 것.
▲ 서울천일해운 김세현이 충청북도 김현아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막판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K바둑 해설위원 이현욱은 "김현아 선수가 거의 승리를 낚아채지 않았나 싶은 순간에 바로 방심이 이런 결과는 낳고 말았다. 대마를 살고 나서도 좌하귀를 걸쳐갔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246수끝, 백불계승)
이로써 2-2가 된 플레이오프는 내일(27일) 오후6시부터 마지막 한판 김정우-김여원 대결로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린다.
포스트시즌은 11일부터 10월 4일까지 서울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개시되며, 정규리그 3,4위 간 준플레이오프, 준PO승자-정규리그 2위 간 플레이오프, PO승자-정규리그 우승팀 간 대결로 최종 우승을 가린다. 모든 경기는 단판승부이며 개인전 5판으로 5판3선승제로 치러진다.
하나은행 2013 내셔널바둑리그는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대한바둑협회와 K-바둑이 주최 주관한다. 포스트시즌은 스탭래더방식(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팀 준우승팀에게는 각 2000만원,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제한시간은 각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 한국바둑방송(K-바둑)을 통해 포스트시즌 전경기가 생중계된다.
▲ 김세현은 지난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막판 결승타를
쳤고 이번도 팀을 막판에서 구해냈다.
▲ 김현아는 중반까지는 잘 싸웠지만 후반 난조를 보였다.
▲ 조민수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 표정이 밝지 않았다.
▲ 서울천일해운 검토실에서 조민수가 자신의 바둑 패착을 지적하고 있다.
▲ 충청북도 검토실은 4국 개시전이라 그런지 밝은 모습이다.
TYGEM / 진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