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06 오전 8:56:10 입력 / 2013-10-06 오전 9:08:12 수정
▲ 입단 후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김지석은 가장 먼저 10승고지를 밟으며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같은 1승1패지만 SK에너지는 웃고 한게임은 상을 찌푸렸다. 한게임 주장 김지석은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으며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5일 저녁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 11라운드 4경기에서 SK에너지는 첫날의 승부처인 제1국 락스타 대결에서 한태희가 한게임의 박준석을 꺾으며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한게임은 2국에서 주장 김지석이 상대 락스타 김형우를 제압하며 예상된 1승을 올리는데 그쳤다. 같은 1승1패지만 주장 최철한을 아껴두고 있는 SK에너지는 내일 유리한 입장에서 경기를 풀어갈 수 있게 됐다.
리그 4위 한게임(5승5패)와 6위(3승1무6패) SK에너지가 만난 이번 경기는 '외나무 다리의 사투'라 해도 좋을 만큼 양팀에게 중요한 경기다. SK에너지는 이번 경기를 지면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접어야 한다. 한게임은 이 경기를 이겨 한시 바삐 4강 싸움에서 벗어나고 싶다.
이런 이유에서 한게임 윤성현 감독은 지난 경기에 이어 락스타 3명을 다시 동원하는 고육계(苦肉計)를 들고 나왔고, SK에너지 역시 두 명의 락스타로 맞불을 놓으면서 양팀 10명의 출전 선수 중 절반이 락스타로 채워지는 보기 드문 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표>의 오더를 보면 이번 경기의 승부처는 1국과 3국, 그리고 마지막 5국. 소위 '1.3.5'의 승부라는 것이 한 눈에 들어 온다. 2국과 4국을 양팀의 주장이 가져간다고 보면 '1.3.5' 세 개의 숫자 중 두 개를 가져가는 팀이 이기는 경기인 것이다. 일단 첫날은 SK에너지가 1을 확보하며 안도의 웃음을 지었다.
▲<제1국>박준석-한태희.
▲ 락스타리거 한태희는 5라운드 부터 매 경기 출전해 4승3패를 올리고 있다.
▲ <제2국>김형우-김지석. 한 때 영남일보에서 3년간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두 사람.
첫날을 1-1 무승부로 마친 양팀은 내일 승부를 가르는 3~5국을 속행한다. 대진은 목진석-박정상, 이춘규(락)-최철한, 김진휘(락)-이태현의 순(이상 앞이 한게임). 첫날 락스타 대결에서 실패한 한게임이 둘째날 락스타 두 명으로 어떤 반격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팀의 전반기 대결에선 한게임이 5-0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