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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티브로드, Kixx에 3-2 승

2013-10-05 오전 11:47:49 입력 / 2013-10-05 오후 12:01:22 수정

▲ 이지현의 천금같은 승리. 이날 제4국에서 티브로드의 2지명 이지현이 Kixx의 락스타 최홍윤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이지현이 이기면 팀도 이기고 이지현이 지면 팀도 진다'는 티브로드의 공식은 놀랍게도 11라운드까지 이어졌다.

두 판 다 역전승이었다. 그것도 한 판은 300수가 넘는 접전 끝에 반집, 다른 한 판은 필패의 바둑을 기적적으로 뒤집은 것이었다. 선두 티브로드가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며 Kixx의 거센 도전을 따돌렸다.

4일 저녁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 11라운드 3경기 둘째날 대국에서 티브로드는 3국에서 락스타 류수항이, 4국에서 '수호신' 이지현이 상대 락스타 한승주와 최홍윤을 각각 물리치며 Kixx에 3-2 승리를 거뒀다. Kixx는 마지막 5국에서 이영구가 티브로드의 주장 조한승을 꺾으며 1승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 앞의 3국과 뒤의 4국(장고대국)에 한승주 최홍윤 두 명의 락스타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진 Kixx. 하지만 이 두 판을 모두 역전패하며 상대에게 포스트시즌 진출의 길을 열어주었다.

승리한 티브로드는 가장 먼저 8승 고지에 오르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8패를 당한 Kixx는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탈락 팀이 되고 말았다. 종반에 접어든 KB리그는 7승팀인 정관장과 신안천일염이 이변이 없는 한 진출한 것이나 다름 없어서 이제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가능성있는 네 팀이 살얼음판 결전을 치르게 됐다.

이날 정규리그 세 경기를 남기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이상훈 감독은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이제부터 시작이다. 남은 정관장과 신안천일염과의 승부를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내친 김에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노리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 이상훈 감독은 "생각보다 8승 달성이 쉽지
않았다."고 힘들었던 소회를 밝혔다.

시즌 초반 3연승으로 기분좋게 출발한 티브로드는 이후 3연패를 당하며 큰 위기를 맞았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조한승-이지현-김세동으로 이어지는 3각편대가 본격 가동하며 다시 상승곡선을 그려나갔다. 지난 10라운드때 중반 이후 처음 1위에 올라섰고, 이날 5연승과 동시에 가장 먼저 8승 고지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티브로드가 승승장구하는 배경에 락스타리거들의 선전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Kixx와의 경기에서도 김현찬이 첫날 상대 주장 김승재를 잡는 선전을 펼친 데 이어 둘째 날의 승부처에서도 류수항이 승리함으로써 티브로드는 김세동-조한승 패배의 충격을 커버할 수 있었다. 티브로드를 제외하고 락스타들이 이렇게 혼연일체 잘해주는 팀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아쉬운 팀은 Kixx다. Kixx는 이번 경기에 배수의 진을 치고 한승주 최홍윤 두 명의 락스타를 수혈하는 비상수단을 동원했으나 승리 일보 직전에 모두 패하면서 비운을 한탄해야 했다. 한승주는 중반까지 유리한 흐름을 끝내기에서 추격당해 반집 역전패를 당했고, 최홍윤은 중반까지 일방적인 형세였으나 끈질기게 따라붙은 이지현에게 역시 패배를 안았다.

초반 3연패로 시작한 Kixx는 이후 3승1패를 기록하며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오는듯 했으나 팀의 1, 3지명인 김승재와 한상훈의 계속된 부진이 끝내 발목을 잡으며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 <제3국> 류수항-한승주. 락스타끼리의 맞대결로 주목을 끌었던 판.


▲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류수항. 락스타리거로
6경기째 출전해 4승2패를 거두고 있다.

▲ <제4국>최홍윤-이지현.


▲ 이지현은 3연승-3연패-5연승으로 팀 성적과
운명과도 같은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 <제5국>조한승-이영구. 원래는 결승판이 될 걸로 예상했던 판. 이영구가 최근 10국에서 3승7패로 크게 부진한 조한승에게 압승을 거뒀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는 주말엔 4위 한게임과 6위 SK에너지가 대결한다. 대진은 박준석(락)-한태희, 김지석-김형우,목진석-박정상, 이춘규(락)-최철한,김진휘(락)-이태현 순(이상 앞이 한게임). 양 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선 절대 놓치면 안되는 경기여서 매 판 사력을 다한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 경기에 이어 락스타 3명이라는 고육계를 들고 나온 한게임 윤성현 감독의 승부수가 통할지 여부도 관심거리.


▲ 티브로드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의 문턱에서 주저앉았지만 이번에는 8개팀 중 가장 먼저 진출을 확정지었다.

▲ 이지현이 안국현과 핸드폰으로 복기하고 있다.

▲ 후반 들어 내리 4연패를 당하며 무너진 Kixx. 좀 더 일찍 비상수단을 강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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