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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투혼, 종반의 최대 변수

포스코켐텍, 선두 정관장에 일격

2013-09-28 오전 10:35:36 입력 / 2013-09-28 오전 10:46:20 수정

▲ 신진서가 해냈다. 둘째날의 승부결정판이라 할 제3국에서 포스코켐텍의 신진서가 정관장의 한웅규를 190수 만에 불계로 물리쳤다.

마지막 잎새는 떨어지지 않았다. 포스코의 희망고문과도 같은 상황은 시한이 좀더 연장됐다. 후반기 들어 한게임, 넷마블을 잇따라 잡은 포스코켐텍이 선두 정관장 마저 격파했다.

27일 저녁 서울 홍익동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 11라운드 1경기 둘째날 대국에서 포스코켐텍은 승부처인 3국에서 신진서가 한웅규를 꺾은 데 이어, 마지막 5국에서 주장 강동윤이 홍기표를 제압하며 정관장을 3-2로 물리쳤다. 전반기에 포스코켐텍을 5-0으로 완파했던 정관장은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3위(7승1무3패)로 내려앉았다.


▲ 전날 김주호가 반집으로 돌려놓은 물꼬를
신진서가 이어받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팀의 막내 신진서(13)였다. 신진서는 승부결정판이라 할 3국에 출전해 정관장의 핵심인 한웅규를 꺾음으로써 전반기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팀 승리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성적 부진으로 8라운드와 10라운드를 결장하기도 했던 신진서는 이 한 판으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내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승부의 쐐기 역할은 주장 강동윤의 몫이었다. 강동윤은 최종 5국에 등판해 유일한 리그 전승자였던 홍기표를 162수 만에 불계로 제압했다. 지난 10라운드에서 이창호를 반집으로 꺾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팀 승리를 결정지으며 주장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 강동윤의 승자 인터뷰."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날 승리로 포스코켐텍은 리그 후반 3승1패의 강세를 보이며 전반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면모를 과시했다. 모래알 같았던 팀 분위기도 어느샌가 진흙처럼 끈끈한 점성이 생겼다. 순위도 10라운드 7위,11라운드 6위로 한 단계씩 올라서는 중이다.

그럼에도 포스코켐텍의 처지는 여전히 벼랑끝이다. 남은 세 경기에서 1패라도 당하면 즉각 탈락이다. 설령 잔여 경기를 모두 이긴다 하더라도 자력진출은 힘들고 경쟁자들이 낙마하는 상황이 따라줘야 한다. 그렇더라도 희망은 희망이다. 포스코켐텍이 마지막 잎새가 떨어질 때 까지 사투를 벌이는 한 마주하는 팀들은 곤혹스러운 승부를 피할 길이 없게 됐다.

장생 무승부 이후 5연승을 달렸던 정관장은 예상치 않은 덜미를 잡히며 한 주 만에 3위로 내려 앉았다. 1위 자리엔 한 경기를 덜 치른 티브로드가 어부지리로 올라섰고, 신안천일염도 2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는 주말엔 2위 신안천일염과 5위 넷마블이 대결한다. 대진은 이창호-김정현, 신민준 -강유택, 민상연-이세돌, 박영훈-박대영, 이원영-온소진 순(이상 앞이 넷마블). 신안천일염은 줄곧 유지해왔던 선두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넷마블은 포스트시즌의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승부다. 양팀의 전반기 대결에선 넷마블이 4-1 승리를 거뒀었다.


▲ <제3국>신진서-한웅규.

▲ <제4국>박정환-김동호. 


▲ 박정환은 9승1패를 기록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김지석과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 <제5국>강동윤-홍기표.


▲2경기 연속 승리를 결정지은 강동윤.

▲팀의 패색이 짙어지자 정관장의 한웅규가 '내 잘못이야' 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매 경기 벼랑끝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틀간의 힘든 사투를 마무리한 김성룡 감독(가운데)이 최종국의 마지막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김 감독 왼쪽 서있는 사람이 반집 투혼의 주인공인 김주호. 오른쪽이 이날 승리의 주역 신진서다.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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