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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톤> 부산국제영화제 등장

바둑 소재 첫 액션영화

2013-10-10 오전 10:04:15 입력 / 2013-10-10 오후 11:26:15 수정

▲ <스톤(the stone)>에서 남해와 민수가 뜨거운 수담을 나누는 장면.


영화를 포함한 모든 예술의 행위는 인간관찰이나 인간구원, 혹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데 있다. 바둑도 그 본질이 예(藝)나 도(道)에 가깝다. 좀 더 바둑의 유무를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예술적 행위 중에서도 신(神)이라든지 철학(哲學)보다는 인간(人間)에 더 근접해 있다는 것이다. 바둑의 본질은 승부며 승부의 본질은 또한 인간이다. 바둑은 세상과 인간에 대한 깊이를 오묘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것이 수 천 년 동안 지구상에 바둑을 존재하게 한 이유이다. - 영화감독 조세래

바둑을 통해 각기 다른 서로의 인생을 이해하고 그 인생의 아픔을 치유해 가는 액션영화 <스톤(the stone)>(감독 조세래)이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10.3~10.12)에서 첫 선을 보였다.

㈜샤인픽쳐스가 제작한 <스톤>은 2007년 타이젬에서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역수(驛水)'의 작가 조세래가 각본과 감독을 맡고, 시니어바둑대회 대주배 스폰서인 ㈜ TM 마린 김대욱 사장이 제작투자하여 2012년 크랭크 인에 들어간 액션물이다.

▲ 내기바둑꾼 민수(조동인 분)의 열연.


"삶이 바둑이라면 첫 수부터 다시 두고 싶다!"

<스톤>에서는 한물간 변두리 폭력조직의 보스 남해와 연구생 출신 떠돌이바둑꾼인 민수가 바둑을 통해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는 두 인물의 대비를 절묘하게 표현했다. 나아가 바둑을 통해 승부와 폭력 그리고 인간에 대해 깊은 고찰을 보여주고 있다.

㈜샤인픽쳐스 관계자는 "바둑을 소재로 했지만 어디까지나 액션물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에 <스톤>은 5일간 상영되었는데, 내일(11일) 오후7시에 마지막 상영이 준비되어 있다. 스타급 배우는 없지만 관객의 반응은 꽤 뜨겁고, 벌써부터 남자 주인공 조동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현지반응을 전했다.

▲ 중년조폭 남해(김뢰하 분)의 카리스마.

조세래 감독은 <스톤>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은퇴를 앞 둔 중년의 조폭 보스가 바둑적 영감으로 젊은 바둑꾼을 만나고 자연스럽게 자신이 살아온 삶을 뒤돌아보는 과정은 바둑과 우리 일상의 삶이 많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방황하는 젊은 바둑꾼이 조폭두목을 통해 느끼는 감정도 두 사람의 인간관계와 더불어 바둑이 시사하는 바둑과 삶의 동일성이다. 바둑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비정한 삶을 정리하는 인간의 모습을 영상에 담으려 했다."

타이젬 7단의 강자이기도 한 조세래 감독(57)은 1992년 영화 <하얀전쟁>의 각색을 맡으면서 충무로와 인연을 맺은 후,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방송작가 연출부 생활을 꾸준히 해오다 요식업 기원 등 사업가로 변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업 중임에도 꾸준히 소설 시나리오를 발표하면서 평생의 꿈이던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늦은 데뷔지만 무한한 내공을 견지한 준비된 감독이라는 평. 저서에 소설 <역수> 1~3권(1997년), <승부> 1~3권(2003년)이 있다.

한편 대주배 스폰서이며 <스톤>의 제작투자를 맡은 김대욱 사장은 "바둑팬이라면 공감할 대목이 많다. 바둑을 모르는 관객들의 반응도 매우 뜨거워 나 자신도 놀랐다. 한마디로 조세래 감독의 내공이 느껴지는 영화다."며 바둑팬 다운 감상평.

▲ 영화「스톤(the stone)」의 조세래 감독.

영화 <스톤> 미리보기

"인생이 바둑이라면 첫 수부터 다시 한 번 두고 싶다."

변두리 건달 두목 남해(김뢰하 분)는 우연한 기회에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의 내기바둑꾼 민수(조동인 분)를 만나게 되면서 그간 잊고 있었던 바둑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민수는 프로 입단 실패 후 '금성기원'을 중심으로 방황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남해는 오른팔 인걸(박원상 분)을 통해 민수에게 바둑선생이 되어줄 것을 요구하고, 우여곡절 끝에 민수는 남해에게 바둑을 가르치게 된다.

그러던 중 민수는 은퇴 전 마지막 '한 방'을 도와달라는 선배 내기바둑꾼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사기바둑을 두게 된다. 그러나 곧 이 사실이 상대방에게 발각 되고 민수는 장기 밀매의 위기에 쳐한다. 때 마침 장기 밀매단의 우두머리와 만날 일이 있었던 인걸은 그 자리에서 민수의 소식을 듣게 되고 민수는 위기에서 구사일생으로 구조된다.

남해와 대면하게 된 민수. 남해는 민수에게 그간의 내기바둑꾼의 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한 번 입단대회에 도전해 볼 것을 설득한다. 민수는 고민 끝에 남해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고 남해의 집에서 기거하며 입단 대회를 준비한다.

한편 남해는 자신과 심한 대립중인 후배 건달보스 종태(손종학 분)와 재개발 건축 건을 놓고 서로 협력하기로 약속 한다. 남해는 평소 바둑을 좋아하는 재개발 대행 사장을 위해 민수에게 접대 바둑을 두게 한다. 민수는 재개발 대행 사장과 바둑을 두는 자리에서 재개발 지역 주민들을 몰아내기 위한 대행 사장의 계략을 듣자 크게 분노 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갈등의 골이 깊어진 남해와 민수. 민수는 좌절하며 자신이 원래 있었던 어두운 세계로 돌아가려 한다. 그 순간 민수 앞에 나타난 남해는 자신이 재개발 사업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민수에게 입단대회에 꼭 나갈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

우여곡절 끝에 입단 대회에 나가게 된 민수. 준비기간은 짧았지만 원체 기본 실력이 좋은 지라 곧 프로 입단의 문턱에 다가선다. 한편 남해는 민수와의 약속을 어기고 종태파와 재개발 지역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하지만 결국 인간적인 고뇌로 말미암아 진압을 포기한 채 종태파와 크게 충돌한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민수는 남해의 신변에 불길한 기운을 감지한다. 입단대회 마지막 대국. 민수는 남해가 계속 연락이 되지 않자 프로 입단의 기로에서 대국을 포기하고 남해의 사무실로 향한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시골로 떠나기 전 민수와의 마지막 대국을 위해 기다리고 있던 남해. 그렇게 두 사람의 마지막 대국이 시작된다. 과연 그들의 운명은….
TYGEM /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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