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그 봐, 강팀이라 그랬지!’
티브로드, SK엔크린에 3-2 승
2014-05-12 오전 8:36:28 입력 / 2014-05-19 오후 2:35:05 수정
▲ 둘째 날 티브로드가 2-1로 앞선 상황에서 5국에 출전한 김승재(2지명)가 SK엔크린의 한웅규를 꺾고 3-1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티브로드는 올해 팀 전력을 리셋하면서 랭킹1위 박정환을 주장으로 가져왔고, 여기에 지난 시즌 다른 팀에서 1지명 또는 2지명으로 뛰었던 선수를 세 명이나 보유하게 됐다. 티브로드가 이런 탄탄한 전력을 내세워 SK엔크린을 3-2로 눌렀다.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 11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4 KB리그 2라운드 4경기 둘째 날 대국에서 티브로드가 3국과 5국, 두 판의 속기대국을 모두 가져가며 SK를 3-2로 눌렀다. 티브로드는 3국에서 강유택이 황재연을, 5국에서 김승재가 한웅규를 연달아 물리치며 장고대국의 결과와 관계없이 일찌감치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아니, 쉽게 정리하면 될 일을 왜 대마를 잡으러 가죠(?)"
이날 속기대결로 펼쳐진 5국, 김승재-한웅규 전을 중계하면서 유창혁 해설자는 한웅규의 행보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거듭 혀를 찼다.
이날 한웅규는 초반에 크게 불리했던 바둑을 중반에 뒤집으며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침착하게 중앙을 정리했으면 이겼을 바둑. 하지만 백 대마를 지나치게 노리다 되레 큰 손해를 보았고 결국 7집반 차로 대패했다. SK 입장에선 승부 결정판이었던 이 판의 패배가 너무나 뼈아팠다.
▲ <제3국> 강유택-황재연. 중반 백의 좌상귀를 크게 폭파해 한 때 승리가 보이기도 했던 황재연이었다. 하지만 좌변 패를 노리면서 가일수를 한 것이 대단한 완착. 이후 강유택이 노련한 솜씨로 상변 흑 대마를 추궁하면서 국면이 뒤집어졌다(252수 백 불계승).
▲ <제5국> 김승재-한웅규. 한웅규는 지난 경기에서 김지석에게 다 잡은 승리를 놓친 것처럼 이 판에서도 승리가 보이는 상황에서 우왕좌왕하다가 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300수 백 7집반승). 유창혁 해설자는 "중요한 장면에서 너무 손이 빨리 나온다"고 일침.
▲ 팀 승리를 확정지은 김승재. 지난해 Kixx의 1지명으로 크게 부진(3승9패)했으나, 이번 시즌은 2지명으로 2승째를 올렸다.
▲ <제4국> 안성준-이동훈. 안성준에게 상대전적 3패였던 이동훈은 이 판에서도 크게 좋았던 바둑을 대마 싸움을 벌이다 한 수 부족으로 죽는 등 자멸하다시피 승리를 헌납.
이로써 2라운드 네 경기가 모두 끝났다. 이 결과 Kixx, CJE&M, 티브로드가 연승을 달렸고, 지난해 우승팀 신안천일염과 정관장, SK엔크린은 각각 2패를 기록하면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CJE&M이 선두로 부상하는 등 시작 때 예상했던 판도와는 많은 변화가 있다는 것이 감지되고 있다.
2014 KB리그는 다음 주 목~금 포스코켐텍-SK엔크린 대결로 3라운드의 막을 올린다.
8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챔피언을 가리는 2014KB국민은행바둑리그의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매 대국 승자 400만원, 패자 7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며 1지명에겐 40만원의 출전 수당이 별도로 주어진다. 생각 시간은 속기 10분, 장고 90분.
TYGEM / KB리그운영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