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전
'팬더' 민상연, 신인왕에 1승 남겼다!
메지온배 결승1국-변상일에 선승 거둬
2014-05-07 오후 5:52:43 입력 / 2014-05-07 오후 5:58:48 수정
▲ '팬더' 민상연이 생에 첫 우승에 1승을 남겨두었다.
변상일은 랭킹15위에다 23승8패의 전적. 바둑왕전・LG배 본선진출, 중국 을조리그 5승2패. 민상연은 랭킹40위에다 16승4패의 전적. 바둑왕전・국수전 본선 진출. 2012년 고작 이틀차이로 입단 선후배가 된 (실제로는 동기) 변상일과 민상연은 성공적으로 프로생활을 이어오는 중이다. 그러나 살짝 변상일이 팬들의 기대를 더 받는 것은 사실.
이번 신인왕전 결승에서 입단동기 두 사람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작년 만만찮은 이동훈을 제치고 변상일은 신인왕전에서 이미 우승한 바 있고 이번에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민상연은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양신' 신진서 신민준을 모두 물리치고 결승에 나섰다. 한판 승부는 알 수 없는 것이었다. 랭킹의 변별력을 무시하며 민상연이 결승1국에서 선승을 거두었다.
7일 서울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속개된 제2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 결승3번기 제1국에서 '팬더' 민상연(23)이 예상을 깨고 고작 130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2012년 입단 후 바둑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변상일(17)에 당한 패배를 2년 만에 설욕했다. 결승 제2국은 내일(8일) 같은 장소에게 속개된다.
▲ 민상연-변상일 신인왕전 결승1국 장면.
이날 바둑은 신중한 스타일을 두 기사임을 감안할 때 장기전이 예상되었다. 실제로 바둑은 서로 알뜰하게 집 차지를 하면서 큰 소용돌이가 일어나지 않은 채 후반을 맞았다. 우하귀 일대를 완전히 굳혀갔던 흑은 귀굳힘 아래에붙여온 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그만 큰 수를 내어주며 단명국이 되고 말았다.
흑이 우변을 붙여가며 마무리하려 할 때, 백은 곧장 치받고 나와 끊어서 승부를 보려하였다. 여기서 혼비백산한 흑은 단수를 치며 응수했지만 그만 무리수임이 판명되어 좌변 백돌이 거꾸로 비명횡사. 변상일은 너무 어이없이 패하고 말아 복기도 없이 돌을 쓸어담았다.
2012년 입단하자마자 국수전 도전자결정전에 진출했던 민상연은 이렇게 미니 기전이지만 꼭대기까지 와 본 기억은 처음. 그러나 미니 기전이라고 해도 결코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16강에서 '영재1호' 신진서, 4강에서 '영재2호' 신민준을 거푸 꺾고, 결승1국에서는 작년 신인왕 변상일 마저 꺾었다. 이로써 민상연은 생애 첫 우승에 1승을 남겨놓았다.
입단 3년 이하(2012년 이후 입단자) 프로와 한국기원 소속 연구생 10명(남자상위 7명, 여자상위 3명)이 함께 출전해 자웅을 겨루는 메지온배의 우승상금은 8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만원이다.

TYGEM / 진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