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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약체라더니…" Kixx 2연승

Kixx 강팀 정관장 3-2로 제압

2014-05-03 오전 10:12:14 입력

▲ 뚝심으로 지켜낸 Kixx의 승리. 이날 Kixx는 장고대국(4국)에 출전한 이태현(5지명)이 초반의 우세를 흔들림 없이 지켜내면서 첫 경기 대역전승에 이어 다시 강팀 정관장을 제압하는 짜릿한 기쁨을 맛봤다.


'명가(名家)의 자존심을 올해는 반드시 살리겠다'.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렀던 Kixx가 강팀 정관장을 3-2로 제압하며 일찌감치 명예 회복을 선언했다.

2일 저녁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4 KB국민은행바둑리그 2라운드 1경기 둘째날 대국에서 Kixx가 전날 2-0으로 리드한 여세를 몰아 정관장을 3-2로 눌렀다. Kixx는 3국에서 한태희가 상대 에이스 김정현에게, 5국에서 김형우가 홍민표에게 연속 패점을 안았지만, 4국의 이태현이 정관장의 김현찬을 상대로 4시간 동안 흔들림 없는 우세를 지켜내면서 이틀간의 격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Kixx는 지난 주 SK엔크린 전에 이어 2주 연속 승리를 거두며 시즌 초반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반면 정관장은 첫 경기에서 신생팀 화성시코리요에게 1-4 로 패한 데 이어, 이날 Kixx에게 마저 덜미를 잡히면서 시작부터 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 Kixx 승리의 주역 5지명 이태현. 이번 시즌은 두 경기 연속 장고대국에 출전해 순도 100%의 승리를 거두면서 확실한 '믿을 맨'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전날 2-0으로 리드한 Kixx지만 둘째날의 승리를 장담하기란 쉽지 않았다. 3국은 상대 에이스 김정현이 출전하고 4국과 5국은 누가 이겨도 하등 이상할 게 없는 승부였기 때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3국이 불과 1시간 10여분 만에 김정현의 승리로 끝나고 이어 벌어진 5국도 정관장 홍민표의 우세가 굳어지면서 Kixx 진영에는 첫 경기와는 정반대로 대역전패를 당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먹구름처럼 드리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Kixx에는 이런 외풍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 든든한 버팀목 하나가 자리하고 있었다. 4국 장고대국에 출전해 꿋꿋하게 우세를 지켜가고 있던 이태현이 그 주인공.

저녁 10시가 조금 지났을 무렵, 4국의 결과에만 희망을 걸고 있던 김영환 감독이 조심스럽게 한태희에게 물었다. "지금 형세가 어떤 거지?". 그러자 서둘러 계가를 마친 한태희의 입에서 독특한 답이 튀어 나왔다. "지금 제가 아무리 냉정하게 세어 봐도 흑(이태현)이 이겼어요." 순간 Kixx 김감독의 얼굴에도 안도의 미소가 흘렀다.


▲ Kixx의 핵심 '3김(金)' 김영환 감독과 김지석 김세동 원투펀치. 여기에 상대 팀 정관장도 김영삼 감독과 김정현 김현찬 등 김씨 일색이어서 이번 대결은 '김의 전쟁'과도 같은 양상을 띄었다.


▲ <제3국> 한태희-김정현. 정관장의 실질적 에이스이면서 "속기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김정현이 시작한 지 1시간 10여분 만에 한태희를 눕혔다(135수 흑 불계승). 김정현은 초반 초석에서 우위를 다진 다음 상변에 침투한 백 일단을 공략해 일찌감치 한태희의 항서를 받아냈다.

▲ <제4국> 김현찬-이태현. 이날 벌어진 세 판의 대국 가운데 Kixx에서 가장 희망을 걸었던 판. 첫 경기에서 상승세의 민상연을 꺾었던 이태현이 김현찬을 상대로 완승의 흐름을 이끌었다. 마지막 5국이 정관장 홍민표의 승리로 굳어지면서 이 대국이 Kixx 승리의 결정판이 됐다(231수 흑 불계승).

▲ <제5국> 김형우-홍민표. 중반 승부처에서 홍민표의 대마를 너무 쉽게 살려준 것이 김형우의 패인. 마지막에 패 바꿔치기를 시도했지만 대가가 너무 적어서 패배를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225수 흑 불계승). 홍민표는 퓨쳐스리거로 두 경기 연속 출장해 모두 승리하는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

▲ 둘째날 3연승으로 극적인 반전을 노렸던 정관장. 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주장 나현의 부진이 팀의 연패로 이어지고 말았다.
TYGEM / 타이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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