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박영훈 ‘황소 만세!’ 최철한
화성시코리요 VS SK엔크린 1승1패
2014-06-22 오후 1:23:31 입력 / 2014-06-22 오후 1:24:34 수정
▲ 1국에서 SK 박영훈이 화성시 류수항을 보기 좋게 따돌렸다. 국후 복기에서 화성시 이정우 감독이 중반의 기로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두 판 다 변화는 있었지만 역전은 없네요“(유창혁 해설위원)
가랑비는 있었지만 천둥 번개는 끝내 치지 않았다. 화성시코리요와 SK엔크린이 맞붙은 첫날, 예상대로 양 팀 주장 박영훈과 최철한이 각각 승리를 거뒀다.
21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4 KB리그 5라운드 4경기에서 SK는 주장 박영훈이 류수항을 물리치고 선승을 거뒀다. 하지만 2국은 화성시 주장 최철한이 황재연을 꺾고 승리, 양 팀은 첫날 1승1패를 기록했다.

▲ 첫날 장고대국에 동시 출전한 소띠동갑 박영훈(왼쪽)과 최철한. 각자 류수항과 황재연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두 판의 흐름은 비슷했다. 양 팀 주장 박영훈과 최철한을 상대로 이번 시즌 처음으로 KB리거가 된 류수항과 황재연이 도전하는 양상이었고, 나란히 백을 든 소띠 동갑이 좋은 흐름으로 국면을 이끈 것 까지 닮은꼴이었다.
두 판 다 조용히 끝난 것은 아니었다. 박영훈-류수항 대국은 류수항의 간헐적인 반격이 이어졌고, 최철한-황재연 전은 골인 직전에 판이 뒤집힐 뻔한 큰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 두 대국 모두 우세를 확신한 소띠 동갑이 침착하게 셔터를 내리면서 평소보다 일찍 상황이 종료됐다.
박영훈이 류수항에게 항복을 받아낸 시각이 밤 10시반 무렵. 10분 정도 지나 최철한도 황재연의 항서를 받아내면서 밤11시 전에 두 판의 대국이 모두 끝났다. 최근 LG배 8강에 동반 진출하며 슬럼프에서 벗어난 박영훈 최철한의 회복세가 반영된 무난한 승리.
▲ <제1국> 박영훈-류수항. 지난해 KB리그 8라운드에서 박영훈을 이겼던 류수항. 하지만 이날은 박영훈의 노련한 '선 실리 후 타개' 전략에 말려 크게 힘을 못써보고 패배를 안았다(178수 백불계승). 승리한 박영훈은 3승2패, 류수항은 1라운드 승리 후 4연패의 늪에 빠졌다.
▲ <제2국> 최철한-황재연. 중반 한때, 반면 승부 정도로 차이가 크게 벌어진 상태에서 황재연이 막판 중앙에서 크게 수를 냈으나 때가 늦었다. 최철한이 큰 손해를 감수하고 셔터를 내리면서 상황 종료(278수 백 불계승). 승리한 최철한은 4승1패가 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고, 황재연은 1승3패가 됐다.
■ '한중신예대항전' 승리 주역, 변상일-민상연 4국서 격돌
첫날 경기는 예상대로였다. 하지만 둘째 날 벌어지는 세 판은 모두 박빙이어서 예측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다. 누가 이겨도 말이 되고, 상황에 따라선 한 쪽에서 세 판 모두를 쓸어갈 수도 있다.
먼저 승패의 분수령이 될 3국 진시영-안성준 전은 올해 21승6패로 폭발하고 있는 진시영이 기세 면에서 나아 보이지만, 17위 안성준도 늘 날이 서 있는 상태라 예측이 쉽지 않다. 상대전적도 3승3패로 똑같아서 서로 승부를 벼르고 있을 것이 뻔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4국. 지난 주 제주에서 벌어진 한중신예대항전에서 리친청 셰얼하오 쉬자양으로 구성된 중국의 막강 신예들을 상대로 우승을 합작한 변상일 민상연이 서로 칼을 겨누는 입장이 되어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 전적에선 신인왕전 결승에서 민상연을 누른 바 있는 변상일이 3승1패로 우세. 하지만 제주 대회를 통해 민상연이 큰 자신감을 얻는 것이 눈에 띄는 반면, 변상일은 조금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변수다.
승부가 3,4국에서 가려지지 않고 최종국까지 간다면 5국의 김성진-박창명 대결 역시 안개 속. 둘의 첫 대결인데다 경험은 김성진, 최근 성적은 박창명이 앞서는 등 뒤죽박죽이다. 결국 이 세 판의 결과는 당일 컨디션이 죄우할 것 같고, 화성시가 약간 두텁다는 느낌은 있다.
▲ 올해 최규병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한 SK는 이 경기를 지면 1승4패, 최하위로 밀려 나게 되므로 꽤나 절박한 입장이다.
▲ 반면 이정우 감독이 이끄는 신생팀 화성시는 2승2패로 SK엔크린 보다는 형편이 나은 편이지만, 직전 라운드에서 신안에게 패하면서 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고 있어 도약을 위한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TYGEM / KB리그운영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