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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무명 황재연도 랭킹파괴자

50계단 위 이지현 꺾고 첫승

2014-05-30 오후 12:05:22 입력 / 2014-05-31 오후 6:02:10 수정

▲ 양 팀의 1,2지명이 격돌해 관심을 모은 1국에서는 CJ 주장 강동윤이 안성준을 293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불계로 물리쳤다.

이번에는 황재연이었다!

지난달 24일 1라운드 3경기에서 김성진이 나현을 꺾은 이후 잠잠했던 하위 랭커의 반란이 3라운드부터는 매 경기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4라운드에 들어서자 이번에는 황재연이 일을 냈다. 자신보다 랭킹이 무려 50계단이나 위인 이지현을 꺾었다.
 
KB리그 2014 이변 일지
4/24 김성진 나현에 흑불계승
5/15 한웅규 조한승에 백3집반승
5/16 진시영 김지석에 흑불계승
5/23 김민호 박정환에 백반집승
5/25 박승화 나현에 흑불계승
5/29 황재연 이지현에 흑불계승

29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4 KB리그 4라운드 1경기에서 SK엔크린은 2국에 출전한 5지명 황재연이 상대 2지명 이지현을 꺾는 수훈으로 선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어 끝난 1국에서는 CJ 주장 강동윤이 안성준에 불계승, 양 팀은 첫날 경기를 1승1패로 마무리했다.


▲ 2012년 2013년 락스타리그에서 13승5패, 11승3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둔 바 있는 황재연(20). 이번 시즌 KB리그에 처음 출전해 세 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1국(강동윤-안성준)과 2국(이지현-황재연), 나란히 펼쳐진 두 판의 대국에서 약속이나 한 듯이 성대한 패잔치가 벌어졌다. 2국은 아예 패로 시작해서 패로 끝났다고 해도 좋을 만큼 셀 수도 없는 패싸움의 연속이었다.

1국 역시 불리한 안성준이 두 수 늘어진 패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막판까지도 혼돈의 연속. 두 판의 긴박한 바둑을 동시 중계하던 유창혁 해설위원은 "머리 아프다" "뭐가 뭔지 알 수 없다" "묘기대행진이다"라는 말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 <제1국> 안성준-강동윤. 상대 전적(강동윤 4승1패)이 말을 한 경기였다. KB리그만 놓고 봐도 강동윤은 안성준에게 3승1패로 우위에 있었고, 이 판에서도 그런 자신감이 묻어났다. 중반 이후 안성준이 두 수 늘어진 패를 물고 늘어지면서 숨 막히는 긴장감이 흘렀지만 강동윤이 침착하게 잘 마무리(293수 흑 불계승).

▲ 2012년과 2013년 연속해서 승률 50%에 그쳤던 강동윤. 4라운드까지 3승1패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제2국> 황재연-이지현. 이지현이 지난해 GS칼텍스배에서 황재연을 꺾은 일도 있고 해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판. 하지만 하변을 파고드는 대가로 중앙 두터움이 지워져 어려워졌고, 이후 끊 없는 패싸움의 와중에 실착이 등장하면서 역전(265수 흑 불계승).

첫날 원투펀치를 출전시켜 기선 제압을 노렸던 CJE&M으로서는 뜻하지 않게 한 방 먹은 상황이다. 반면 SK엔크린은 매우 만족해하고 있을 터. 하지만 둘째 날의 대진은 여전히 박빙이어서 SK엔크린 입장에서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먼저 3국의 박승화-박영훈 전은 이름만 놓고 본다면 당연히 박영훈이지만, 최근 성적이 5승5패에 머물고 있는 박영훈보다 지난 주 나현을 격파한 박승화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더욱이 박승화는 상대전적에서도 박영훈에게 3-2로 앞서있다.

또한 4국의 신진서-한웅규 전은 올 들어 해외무대에서의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는 것을 잊은 신진서에게 기대가 가는 상황이지만 직전 경기에서 조한승을 꺾은 한웅규도 이 판을 벼르고 있을 것이다. 5국 김진휘-민상연 전은 둘의 첫 대결로 예측 불가. 결론적으로 SK엔크린은 3국을 반드시 가져와야 하며 이것이 안 될 시에는 2승째를 올리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8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챔피언을 가리는 2014KB국민은행바둑리그의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매 대국 승자 400만원, 패자 7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며 1지명에겐 40만원의 출전 수당이 별도로 주어진다. 생각 시간은 속기 10분, 장고 90분.
TYGEM / KB리그운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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