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2승은 했는데 나머지 1승이 문제네…
KB리그 3라운드 2경기
2014-05-18 오후 3:56:03 입력 / 2014-05-19 오후 2:33:03 수정
▲ '바둑판이 조금만 더 넓었더라면….' 이태현(랭킹47위)이 최철한을 상대로 불꽃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아깝게 '반집'으로 주저앉았다.
중반 무렵 최철한이 반면으로도 좋다던 바둑이 종당엔 알 수 없는 반집승부까지 어울렸다. 여유있게 2승을 챙길 줄 알았던 화성시는 막판에 사색이 됐고, 최철한은 몇 번이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켜야 했다.
17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4 KB리그 3라운드 2경기에서 최철한-변상일 투톱을 첫날 배치한 화성시코리요가 먼저 2승을 챙겼다. 화성시는 1국서 2지명 변상일이 한태희를 물리친 데 이어 2국에서 주장 최철한이 상대 4지명 이태현의 추격을 반집으로 따돌리며 Kixx에 2-0으로 앞서나갔다.
▲ 한태희-변상일(왼쪽), 최철한-이태현의 장고대국 두 판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스튜디오. 화성시코리요가 이 두 판을 모두 가져가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대국자만 달랐을 뿐 두 판의 흐름이나 양상이 닮은 꼴처럼 흡사했다. 두 대국 모두 화성시코리요가 일찌감치 넉넉한 형세를 구축했으나 중반 이후 Kixx의 맹추격이 시작되면서 차이가 시시각각 좁혀졌다.
특히 최철한-이태현의 대국은 중반 무렵 백을 든 최철한이 반면으로도 괜찮다는 진단이 나왔던 바둑이 후반 가선 누가 이길 지 알 수 없는 상태로 까지 치달으면서 지켜보는 양 팀 검토진의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들었다. 결국 최절한이 이겼기에 망정이지 화성시코리요 입장에선 하마터면 대형 참사를 겪을 뻔 했다.
▲ <제1국> 한태희-변상일. 두 사람의 첫 대결이지만 지명도나 랭킹에서 크게 앞선 변상일에게 무게가 실렸던 판. 한태희가 중반 이후 맹렬한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발동이 너무 늦게 걸리는 바람에 역전에 까지 이르지 못했다(175수 흑 불계승).
▲ 올해 27승12패(69.2%)의 성적으로 LG배 본선진출과 신인왕전 우승 등 착실한 성과를 쌓아가고 있는 화성시코리요의 2지명 변상일(17. 한국랭킹 15위). 중국리그 출전 관계로 1라운드를 결장한 다음 지난 경기에서 박승화에게 패했고, 3라운드에 와서 첫 승을 올렸다.
▲ <제2국> 최철한-이태현. 상대전적에서 최철한이 4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등 평상시 같으면 당연히 최철한이었으나, 지난 두 경기에서 연속 결승점을 올린 이태현의 기세가 매서웠다. 종반 무렵에는 한때 "역전된 것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왔지만 결국 최철한이 반집으로 마무리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 이겼지만 불만족스런 표정을 하고 있는 최철한. KB리그에선 3전 3승을 거두고 있지만, 여타 기전에선 7승9패로 반타작을 밑돌고 있다.
첫날 화성시코리요가 Kixx에 2-0으로 앞선 가운데 양 팀은 둘째 날 승부를 결정 짓는 3~5국을 속행한다. 대진은 김성진-한승주, 류수항-김세동, 진시영-김지석(이상 앞쪽이 화성시코리요).
첫날 크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화성시지만 둘째 날은 Kixx의 1,2지명이 출전하는 데다 3국도 한승주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어 안심하긴 이른 상황. Kixx 입장에선 첫 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2패 후 3연승'을 외치고 있을 것만 같다.
TYGEM / KB리그운영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