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전
국수전 준플레이오프 박정환 승!
4강전에서 김지석 이겨 이세돌과 도전자결정전 벌여
2013-11-04 오후 7:23:10 입력
▲ 박정환도 국수가 탐난다.
삼성화재배 4강전이 열린 날 김지석-박정환도 4강전을 벌렸고, 승자는 박정환이었다.
국수가 되는 길은 여타의 기전보다 약간 험준하다. 국수 조한승을 독대하기 위해서는 먼저 도전자결정전에 진출해있는 이세돌을 만나야 한다. 이세돌을 만나기 위해서는 4강전에서 김지석이란 '대세남'을 꺾어야 한다. 상금은 삼성화재배와 견줄 바는 아니나, 그 과정은 삼성화재배보다 훨씬 어렵고 고단하다.
이른바 국수 준플레이오프에서 랭킹1위 박정환이 랭킹2위 김지석을 따돌렸다. 4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진 제57기 국수전 4강전에서 박정환이 김지석을 143수 만에 흑불계승으로 제압하고 도전자결정전에 진출했다.
박정환은 김지석에게 12승3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하고 있었는데 끝내 상대전적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상대전적에 부담 탓일까. 김지석은 서둘다가 판을 그르치고 말았다. 초반부터 박정환에게 흐름을 빼앗기고 시종 쫓겨만 다니다가 완패했다.
박정환은 이번 승리로 이미 도전자결정전에 선착해 있는 이세돌과 도전권을 놓고 3번기로 맞붙는다.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4승6패로 박정환이 다소 열세지만, 최근 3연승의 호조다. 또한 최근 발표된 11월 랭킹에서는 이세돌이 다시 랭킹1위에 복귀하며 박정환을 2위로 떨어뜨려 놓았다.
국수전의 우승상금은 4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 제한시간은 각 3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 현 타이틀 보유자는 조한승.
▲ 상대전적에서 월등한 박정환(왼쪽)이 김지석을 물리치고 도전자결정전에 진출했다.
TYGEM / 진재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