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대회
시각장애인의 바둑축제 현장!
시각장애인, 국내 최초 한 자리에 모여 바둑 축제 벌여
2013-11-19 오후 5:03:14 입력 / 2013-11-19 오후 5:34:47 수정
▲ 국회의원 바둑최고수 김기선(왼쪽) vs 시각장애인 바둑최고수 송중택.
시각장애인들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바둑 축제를 벌였다.
2013 시각장애인․국회의원․라이온과의 바둑대회가 11월 19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위치한 사랑재에서 열렸다.
시각장애인과의 행복한 시간 갖기 운동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국내 시각장애인 최강자인 송중택 아마5단(54)을 비롯해 서울맹학교 학생 등 시각장애인 14명과 국제라이온스협회 회원 12명, 국회의원 14명이 각각 10명씩 <희망>, <미래>, <봉사>, <소망>이라는 이름으로 한팀을 이뤄 3라운드 바둑 단체전을 통해 우정을 나눴다.
우승은 총승수 14승을 거둔 <미래>팀이 차지했고, 준우승은 <소망>팀, 공동 3위는 <희망>팀과 <봉사>팀에게 돌아갔다.
또한 뇌종양 수술 후 재활 중인 변종욱(강남대1) 군을 포함해 서울맹학교 학생들인 명하민(고등부3)·이동진(고등부2)·장지훈(고등부2)·김찬우(고등부2)·고재훈(고등부1) 군 등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이, 일반 시각장애인들에게는 격려금이 각각 전달됐다.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둔 송중택 씨에게는 최우수상이 수여됐다. ☞ 최우수상 수상자 송중택 인터뷰 바로가기
한편 국회기우회장인 원유철 의원은 대회를 주최한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의 김양섭 총재에게 대회에 참가한 국회의원들의 휘호가 들어간 사인 바둑판을 증정하며 감사를 표했다.
국제라이온스협회(354-D지구․김양섭 총재)가 주최하고 국회기우회에서 후원한 2013 시각장애인․국회의원․라이온과의 바둑대회는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회장과 배재대 총장, 한국맹인교육연구회 이사장을 역임한 박강수 박사가 준비위원장을 맡아 서울맹학교 학생 장학금 지원, 시각장애인 전용 바둑판 증정 등 전반적인 대회의 준비사항을 꼼꼼히 챙겼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5회를 맞이한 전국시각장애인바둑대회(全国視覚障害者囲碁大会)가 매년 열리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번 대회가 시각장애인들이 참여하는 첫 바둑대회였다.
▲ 국회의사당 내에 위치한 사랑재에서 이번 대회가 열렸다.
▲ 대국장 전경. 대회라기 보다는 기원에서 두는 바둑처럼 매 대국 마다 구경꾼이 많다.
▲ 이인제 의원과 시각장애인 명하민(19)의 대국결과, 시각장애인 명하민 학생이 승리했다.
▲ 명하민 군은 고1때 서울맹학교에서 바둑을 처음 접해, 고3인 지금은 타이젬4단~5단을 둔다. 빠른 기력향상을 보인 명하민 군은 올해 연세대학교 수학과에 지원할 만큼 우등생이다.
▲ 원유철 의원(왼쪽)이 여류기사회장 하호정에게 지도기를 받는 모습.
▲ 프로기사회장 김효정은 대국 중인 시각장애인에게 훈수중?
▲ 7번 대국인 이인제 의원과 김기선 의원은 양자패? 어떻게 된 일일까?
▲ 김기선 의원이 나타나기 전까지 국회기우회를 주름잡는 이는 바로 이인제 의원이었으나, 김의원의 등장으로 이제 이의원은 국회기우회 2인자가 됐다. 김의원에게 매번 패하자 이의원이 대국을 피한다고.
▲ 원유철 의원 뒤에서 관전 중인 김기선 의원은 국회의원 중 바둑최고수. 그는 70년대에 입단대회에 출전했을 만큼 상당한 기력을 자랑한다. 이에 김기선 의원은 "입단대회에 출전할 당시 박종렬, 장수영 등의 프로기사들과 겨뤘던 사이였다."며 회상하자, 대국 중인 원유철 의원은 "내가 아마5단인데 김기선 의원과 대국할 때에는 2~3점을 놓아야한다"며 엄살.
▲ 서울맹학교 바둑부 학생들과 서울맹학교 선생님들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 서울맹학교 바둑부 학생들은 모두들 타이젬 마니아라고.
TYGEM / 강나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