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KB리그 다승왕 경쟁은 아주 단순했다. 박정환과 김지석, 리그를 대표하는 쌍두마차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선두 경쟁을 펼쳤고 마지막에 가서 박정환이 간발의 차이로 김지석을 제치고 다승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박정환이 무명의 김민호에게 한 칼을 맞는 등 주춤대는 사이 한상훈이 전반기 6연승 행진을 펼치며 약진했고, 김세동 이원영 강동윤이 속속 선두 대열에 합류하면서 지난 해와는 사뭇 다른 판도가 펼쳐지고 있다.
박정환이 여전히 후보 1순위인 것은 분명하지만 강동윤 김정현 등 다른 경쟁자들의 컨디션이 상승일로에 있다는 점이 변수. 경우에 따라선 제3의 인 물이 선두로 치고 나갈 가능성도 있어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첫날을 1승1패로 마친 양 팀은 둘째날 승부를 결정짓는 3~5국을 속개한다. 대진은 김정현-이지현, 김현찬-김진휘, 홍민표-강승민(이상 앞이 정관장). 첫날에 이어 둘째날도 3국(2지명)과 5국(퓨처스)에서 동지명 맞대결이 두 차례나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최대 볼거리이자 승부처는 양 팀 핵심이 대결하는 3국. 최근 컨디션은 김정현이 월등하지만 상대 전적은 이지현이 3승2패로 앞서고 있어 어떻게 결말이 날지 주목된다. 양 팀의 전반기 대결에선 CJ가 3-2로 승리한 바 있고 동일 대국자간 리턴매치는 없다.
8개 팀이 더블 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챔피언을 가리는 KB리그의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제2국> 이원영-신진서. 3지명 맞대결이자 두 사람의 첫 대면. 경험과 노련미에서 앞선 이원영이 완승을 거두었다(181수 흑 불계승).
▲ 이번 시즌 개인 다승 부문은 절대 강자 박정환이 김민호에게 한 칼을 맞고 주춤한 사이 한상훈이 전반기 6연승 행진을 펼치는 등 군웅할거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기존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던 박정환 김세동 한상훈. 강동윤 이원영까지 5명이 7승2패로 다승1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