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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전

이세돌, "더 이상 천적은 없다!"

명인전 8강서 백홍석 완파하고 4강 진출

2014-09-12 오후 4:41:27 입력 / 2014-09-12 오후 4:48:04 수정

▲ 백홍석-이세돌(승).



해군병장 백홍석의 돌주먹이 이세돌에게 막혔다.

12일 오전10시30분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2기 명인전 8강에서 이세돌이 백홍석을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백홍석은 명인전과 인연이 깊다. 2011년 제39기 명인전과 2012년 제40기 명인전에 연속으로 결승에 오른 것. 아쉽게도 2011년 박영훈, 2012년 이세돌에 막혀 두번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특히 군에 입대하기 직전이었던 2012년 12월에 벌어진 제40기 명인전 결승 5번기는 많은 아쉬움을 남긴 승부였다. 결승 5번 승부가 시작되자 마자 먼저 2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목전에 뒀던 백홍석은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하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세돌을 상대로 2007년 10월부터 2012년 2월까지 5연승을 거둔 것을 포함, 8승5패의 상대전적을 거두며 '이세돌 킬러'로 급부상했던 백홍석으로서는 충격적인 연패였다.

입대전 큰 아픔을 줬던 상대와 제대 무렵 다시 마주 앉은 오늘, 설욕의지가 너무 과했던 탓이었을까? 우하귀와 좌변에서 요소를 선점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며 초반 좋았던 흐름을 유지하지 못하고 비세에 빠졌다.

이후는 이세돌의 독무대. 웬만한 기사라면 흔들렸을 법도 한 백홍석의 처절한 흔들기도 이세돌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특공대로 투입된 상변 백 일단을 포획한 후 되려 우변 백 대마까지 모조리 잡으러 가는 이세돌의 공격력에 백홍석이 더 버티지 못하고 191수만에 항서를 쓰고 말았다. 오늘 승리한 이세돌은 백홍석과의 상대전적도 9대9 타이로 만들었다.


▲ 중반 이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확한 수읽기로 판을 순식간에 마무리한 이세돌(오른쪽).

이 바둑을 바둑TV에서 해설한 양건 해설위원은 "이세돌이 기회를 잡자 전광석화처럼 몰아쳐 승부를 결정지었다. 펀치력이 뛰어난 백홍석이지만 오늘 바둑에서는 힘을 써볼 장면이 없었다"고 총평했다.

이로써 명인전 4강이 모두 가려졌다. 대진은 이세돌-이동훈, 박정환-박영훈.

명인전은 1968년 창설돼 올해로 42기째를 맞이한 전통의 기전. 그동안 열세 차례 정상에 서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창호를 비롯해, 조훈현(12회), 서봉수(7회), 이세돌(3회), 고(故) 조남철(2회) 박영훈(2회) 김인 최철한(이상 1회) 등 단 8명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명인전의 총규모는 4억원, 우승상금은 60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지난 대회에서는 최철한이 이세돌을 3: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TYGEM /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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