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이세돌 이창호 함께 웃었다!
2014 KB리그 11라운드 1경기
2014-09-20 오후 12:21:11 입력
▲ 신안천일염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4국에 출전한 이창호가 단 99수만에 류수항을 제압하고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99의 수순은 2012년 이영구가 강병권에게 86만에 승리한 이후 역대 두 번째의 단명국 기록이다.
이세돌과 이창호. 신안천일염의 양이(兩李)가 모처럼 함께 웃었다. 지난 6월 정관장과의 경기 이후 석 달 만의 일. 직전 라운드에서 티브로드에게 나란히 패했었기에 기쁨이 두 배가 됐다.
18~19일 저녁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4 KB리그 11라운드 1경기에서 신안천일염이 팀의 양 기둥 이세돌과 이창호의 동반 승리에 힘입어 화성시코리요를 4-1로 대파했다.
첫날 1-1로 마친 상황에서 둘째 날 주장 이세돌이 3국을 제압한 신안천일염은 4국에서 이창호가 류수항을 상대로 불과 99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승부를 끝냈다. 기세가 오른 신안은 마지막 5국에서도 팀의 막내 신민준이 승점을 보태며 화성시에 대승을 거뒀다.
▲ 둘째 날 3국과 4국에 나란히 출전한 양이. 왼쪽의 이세돌과 오른쪽 이창호이 박진솔과 류수항을 각각 물리치고 팀 승리를 합작했다.
▲ 국후 "요즘은 깜빡깜빡 한다"며 웃었던 이세돌.
생애 최대의 승부인 구리와의 10번기에서 5승2패로
앞선 가운데 오는 28일 여덟 번째 대국을 치른다.
주전이 두 명이나 빠진 화성시를 상대로 한 신안의 압승이었다. 화성시는 주장 최철한과 진시영이 부재한 자리를 두 명의 예비전력으로 메웠지만 둘째날 신안의 1~3지명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세 판 다 첫 대결이었지만 모두 랭킹이나 이름값에서 월등한 상대들을 만나 힘을 써보지 못했다.
승리한 신안은 5승6패가 되면서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을 살려나갔다. 하지만 남은 3경기에서 최소 2승1패를 거둬야 하는 등 난관은 여전한 입장. 반면 화성시는 설상가상, 주장 부재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8연패의 끝 모를 추락을 이어갔다.
8개 팀이 더블 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챔피언을 가리는 2014 KB국민은행바둑리그의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이어지는 주말엔 1위 Kixx와 2위 티브로드가 리그 선두자리를 놓고 건곤일척의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양 팀 주장 박정환과 김지석이 바이링배 출전 관계로 오더에서 빠진 것이 아쉽긴 하지만, 양 팀 모두 사력을 다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재미는 그 어느 경기 못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3국> 이세돌-박진솔. 퓨처스리그 다승1위(8승2패) 박진솔이 이세돌을 상대로 중빈 이후 맹 추격전을 펼쳤지만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끝까지 계가했다면 3집반 정도의 차이(224수 백 불계승). 승리한 이세돌은 시즌 6승3패, 다섯 경기째 출전한 박진솔은 2승3패가 됐다.
<제4국> 류수항-이창호. 이번 시즌 깊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류수항. 초반 이창호를 상대로 과감히 싸움을 걸어간 것이 실패로 끝나면서 때 이르게 비세에 빠지고 말았다. 마지막 하변 승부처에선 착각까지 겹치면서 이번 시즌 최단명국으로 판을 끝내야 했다.
<제5국> 이희성-신민준. 길게 갈 것 같던 바둑이 한 순간 중앙 접전에서 끝이 났다. 신민준이 상변을 들여다봤을 때 이희성이 반발한 것이 화근. 결과적으론 상변도 뚫리고 반발한 흑도 잡히는 참극이 벌어졌다(164수 백 불계승).
TYGEM / KB리그운영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