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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전

이동훈, 이세돌 꺾고 결승 눈앞!

명인전 4강 3번기 1국서 이동훈, 이세돌에 역전승

2014-09-23 오후 4:03:56 입력 / 2014-09-23 오후 7:00:21 수정

▲ 이세돌-이동훈(승).




23일 오전10시30분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2기 명인전 4강 3번기에서 이동훈이 이세돌의 결정적인 착각 덕분에 제1국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동훈은 초반 4귀생을 차지하며 실리에서 앞서갔고, 이세돌은 시종일관 판을 두텁게 운영했다. 중반 이후 이세돌이 그동안 쌓아놨던 두터움을 활용해 이동훈을 서서히 압박하기 시작했고 승부의 저울추는 점점 이세돌쪽으로 기울었다.

하이라이트는 이세돌이 좌상귀 흑 대마를 공략하는 패를 걸어간 장면. 초반부터 줄곧 이동훈을 괴롭혀온 시한폭탄이 터졌고, 패의 댓가로 중앙 흑 대마가 송두리째 백의 수중에 들어가면서 승부가 결정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바꿔치기 이후의 형세는 생각보다 큰 차이가 아니었다. 그것을 의식한 이세돌이 우변 한점을 크게 끊어간 장면이 마지막 승부처. 여기서 이세돌의 착각이 나오면서 이동훈의 승리가 결정되었다.

승리한 이동훈은 국후 "좌상귀 패 맛이 남아있어 줄곧 어려웠다. 완패를 당하는 흐름이었는데 마지막에 운 좋게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내일은 더 준비를 철저히 해서 좋은 내용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 이세돌을 꺾고 명인전 결승 진출에 1승만을 남
둔 이동훈. 한동안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으나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바둑TV에서 이 바둑을 해설한 최명훈 해설위원은 "좌상귀 패를 걸어간 장면에서는 이세돌의 승리라고 생각했는데, 형세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패를 걸기전에 사전공작이 필요했던 장면이었다. 승부가 뒤집한 장면에서는 이세돌의 결정적인 착각이 있었는데, 마지막 수를 두기 전까지도 백에게 승리할 기회가 있었다. 이동훈이 침착하게 기다리다가 기회를 승리로 연결시킨 바둑이다"고 총평했다.

이동훈이 4강전 3번기에서 선승을 거두며 1-0으로 리드한 가운데 제2국은 내일(24일) 오전 10시30분에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명인전은 1968년 창설돼 올해로 42기째를 맞이한 전통의 기전. 그동안 열세 차례 정상에 서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창호를 비롯해, 조훈현(12회), 서봉수(7회), 이세돌(3회), 고(故) 조남철(2회) 박영훈(2회) 김인 최철한(이상 1회) 등 단 8명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명인전의 총규모는 4억원, 우승상금은 60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지난 대회에서는 최철한이 이세돌을 3: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돌가리기 장면. 내일 벌어질 2국은 이세돌의 흑이다.

TYGEM /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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