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훈이 명인전 결승5번기 제2국에서 반격의 1승을 거뒀다.
2일 오전10시30분부터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2기 명인전 결승5번기 2국에서 이동훈이 박영훈에게 백불계승을 거두고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초반 흑을 든 박영훈이 발빠르게 실리를 차지하고 좌변 백 모양을 삭감하러 나선 장면. 박영훈이 무심코 들여다 본 수가 화를 불렀다. 이동훈이 강력하게 붙여간 수가 좋은 반격. 결국 박영훈의 요석 넉점이 이동훈의 수중에 들어가며 바둑은 초반부터 이동훈이 유리한 흐름이 되었다.
승부처는 우상귀 사활 공방전. 박영훈의 '올인 공격'과 이동훈의 타개가 맞붙어 첨예한 수읽기 대결이 펼쳐졌던 우상 전투에서 박영훈이 돌연 공격을 중단하고 백 돌을 살려준 것이 이 바둑의 패착이 되고 말았다.
결승 2국에서 승리를 거둔 이동훈은 국후 "흑이 대마를 잡으러 왔으면 정말 어려운 승부가 되었을 것 같다. 우상귀에서 백 돌이 완생한 이후에는 이겼다고 생각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 이동훈의 승자 인터뷰 모습.
▲ 국후 복기의 초점은 역시 우상귀 백 돌의 사활. 평소 표정이 많지 않은 이동훈도 오늘 승리가 기뻤는지 입가에 미소가 보인다.
결승2국이 이동훈의 승리로 끝나면서 스코어는 1-1. 결승5번기가 3번기로 압축되었다.
박영훈이 세 번째 명인전 우승을 차지할지, 16세 이동훈이 최연소 명인에 등극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승부의 분수령이 될 명인전 결승5번기 제3국은 오는 10일 오전10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명인전은 1968년 창설돼 올해로 42기째를 맞이한 전통의 기전. 그동안 13회 정상에 서며 최다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창호를 비롯해, 조훈현(12회), 서봉수(7회), 이세돌(3회), 고(故) 조남철(2회) 박영훈(2회) 김인 최철한(이상 1회) 등 단 8명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명인전의 총규모는 4억원, 우승상금은 60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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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속보 뉴스
▲ 명인전 결승5번기 제2국 이동훈-박영훈. 박영훈이 오후 대국이 재개되자 마자 바로 우변 백을 공격하고 있다.
박영훈이 2연승을 기록하며 세 번째 명인 등극의 8부 능선을 넘을지, 이동훈이 반격의 1승을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명인전 결승2국 오후 대국이 시작되었다.
어제(1일) 벌어진 결승1국에서 '신산'의 명성에 걸맞는 정교한 끝내기 솜씨를 선보이며 선승을 올린 박영훈과 아쉽게 패했지만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준 이동훈이 하루만에 다시 마주 앉았다.
박영훈의 흑 차례로 시작된 결승2국은 초반 박영훈의 실리와 이동훈의 두터움이 대결하는 양상.
좌상귀 전투에서 이동훈이 프로라면 알면서도 두지 못한다는 악수를 아낌없이 교환하고 박영훈의 요석 넉점을 포획했다. 침착해보이기만 한 이동훈이지만 결정적인 장면에서 날카로운 독수를 서슴없이 펼친다는 것은 지난 결승1국을 통해 이미 드러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