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바둑리그
첫 용병 헤이자자 등장
인제 팀 대만용병 헤이자자는 서귀포 주장 오정아에게 패배
2015-01-19 오전 11:53:59 입력 / 2015-03-16 오전 11:07:13 수정
▲ 원년대회를 개막한 한국여자바둑리그의 큰 특징 중의 하나는 국내 기전 최초로 용병제를 시행한다는 점이다. 3명의 용병 중에서 첫 등장한 인제 하늘내린의 헤이자자(오른쪽)가 서귀포 칠십리의 오정아와 대국을 벌였다.
인제 하늘내린, 새내기 활약으로 창단 첫승
출범 원년을 맞아 참가팀들이 차례로 첫 경기에 나서고 있는 1라운드에서 또 한 팀이 창단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세 번째 주인공이 된 팀은 인제 하늘내린.
18일 저녁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1라운드 3경기에서 인제 하늘내린이 서귀포 칠십리를 2-1로 꺾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매경기 3판다승제에서 팀 승리를 합작한 주역은 새내기 프로 박태희(21)와 오유진(17).
2013년 입단한 박태희가 1번주자로 나서 문도원을 꺾고 팀에 선취점을 안긴 데 이어 2012년 입단한 오유진이 팀 스코어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김미리를 상대로 결승점을 올렸다. 특히 오유진은 25명의 여자리거 중 가장 어린 기사이자 한국기원에 소속된 53명의 여자프로 중에서도 최연소이다.
'바둑 두는 여자가 아름답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는 이날까지 1라운드를 마쳤다. 세 경기 모두 2-1로 승부가 났을 만큼 앞으로 치열한 전장을 예고해 준다. 또한 입단 새내기와 나이 어린 기사들의 선전도 눈에 띈 1라운드였다.
한편 이번 경기엔 용병 선수가 출전해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 국내 기전에 외국 선수가 용병으로 활동하기는 한국여자바둑리그가 처음으로, 그 첫 등판은 인제 하늘내린의 헤이자자가 장식했다.
헤이자자는 중국기원에 입단해 현재 대만기원에 소속되어 있다.그러나 승부에선 서귀포 칠십리의 1지명 오정아가 헤이자자의 진영 속에서 크게 수를 내고 살아 역전승을 거뒀다. 오정아는 서귀포 칠십리가 지역연고선수로 우선선발한 강자이다. 또 다른 용병인 서울 부광탁스의 위즈잉과 경주 이사금의 루이나이웨이는 2라운드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대회 총규모 4억8000만원, 우승상금 4000만원의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다음 주 금~일 저녁 2라운드를 벌인다. 대진은 부산 삼미건설-포항 포스코켐텍(23일), 서울 부광탁스-경주 이사 금(24일), 부안 곰소소금-인제 하늘내린(25일).
제한시간은 장고판인 1국은 1시간, 속기판인 2ㆍ3국은 10분이다(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
▲ 1국에선 인제 하늘내린의 박태희(오른쪽)가 서귀포 칠십리의 문도원을 상대로 선취점을 따냈다. 박태희가 초반 우변 공방에서 득점을 올린 반면 문도원은 중앙 빵때림을 허용하면서 따라가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 2국에 등판한 국내 최연소 여자기사 오유진. 최연소 주장이자만 인제 하늘내린의 창단 첫 승을 당당히 결정지었다.
▲ '미녀 대결'로도 주목받은 오정아 vs 헤이자자. 서귀포 칠십리의 지역연고선수 오정아가 상대전적 1승1패였던 헤이자자를 불계로 꺾었다.
▲ '용병 1호 출전'으로 기록된 헤이자자. 아버지는
호주사람, 어머니는 대만사람으로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중국기원에 입단해 대만기원에 속해 있는 것도
특이 사항. 국내 최고 기량의 여자 기사들에다 세계적
명성을 지닌 용병들의 참가로 한국여자바둑리그를 향하
는 매스컴과 팬들의 시선은 더 뜨겁다.
▲ 1국 장고대국에서 승리하면서 팀의 선취점을 올린
인제 하늘내린 박태희.
▲ 2,3국이 시작되기 전 1국을 검토하고 있는 인제 하늘내린 1장 오유진(왼쪽)과 용병 헤이자자.
▲ 바둑TV스튜디오 지하에 위치한 검토실 모습.
TYGEM / 한국기원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