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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전

속보끝/나현, 결승1국 승리

제19기 천원전 결승3번기 제1국, 신민준 흑으로 시작

2015-02-06 오후 2:33:57 입력 / 2015-02-07 오전 8:21:30 수정


▲ 신민준-나현(승). 우여곡절이 많았던 결승1국은 결국 나현의 승리로 끝났다.


우세를 점쳤던 나현이 결승1국 승리를 가져갔지만 내용은 순탄치 않았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진흙탕 싸움이 거듭된 끝에 만신창이가 된 나현이 간신히 대 역전패의 참극을 막아냈다.

6일 오후2시 서울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9기 천원전 결승3번기 제1국에서 나현(20)이 신민준(16)을 힘겹게 제압하고 선취점을 올렸다(216수끝 백불계승).

약 100수 언저리에서 승부의 저
울추가 크게 기울며 단명국이 될 것 같던 바둑은 나현의 방심과 신민준의 대 반격이 어우러져 이후 100수 이상 더 이어졌다. 중반 승부처였던 우상귀 공격과 타개 공방에서 나현이 백 돌을 쉽게 타개해내며 승부가 그대로 결정되는 듯 했다.

하지만 백 돌을 쉽게 살릴 수 있었던 장면, 나현에게 '방심'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왔다. 당연히 선수가 될 것으로 생각했던 단수, 하지만 신민준은 무서운 독수를 준비하고 있었다.(기사 하단 속보뉴스 참조)

결국 백 대마 전체가 걸린 패싸움에 이어 좌하귀 천지대패까지 발생하며 바둑은 혼돈 그자체. 두 기사 모두 초읽기에 몰린 판국이라 실수까지 주고 받게 되면서 한수 한수가 놓일 때마다 승부가 바뀌는 상황이 연출됐다. 대 역전승 분위기를 만들었던 신민준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통한의 패착을 뒀고, 나현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결승 1국 승리를 거뒀다.

K바둑스튜디오에서 오늘 대국을 생중계한 백대현 해설위원은 "나현과 신민준 두 선수 모두 결승 무대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했던 것 같다. 중반까지 우세한 형세를 구축했던 나현이 순간의 방심으로 대마 패가 걸린 이후부터는 서로 큰 실수를 주고 받으며 형세가 요동쳤다. 앞으로 둬야 할 바둑이 더 많은 두 선수인 만큼 오늘의 실수를 거울 삼아야 할 것이다"고 평했다. 

나현이 1-0으로 리드한 가운데 이어지는 결승2국은 오는 13일 오후2시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신민준이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최종국으로 이끌 수 있을지, 나현이 기세를 몰아 2관왕에 등극할지 관심이 모인다.

오늘 대국의 현장 사진과 하이라이트는 아래 속보뉴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 완승 무드였던 국면에서 용궁에 다녀온 나현.

▲ 막판 놀라운 뒷심을 보여준 신민준.

이하 속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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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현-신민준.

한국바둑계의 첫 '95후' 결승전이 벌어진다. 천원전 결승3번기 제1국이 시작됐다.

6일 오후2시 서울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제19기 천원전 결승3번기 1국이 나현(20)-신민준(16) 대결로 시작됐다. 대국시작 10분 전 진행된 돌가리기 결과 1국은 신민준이 흑으로 출발한다.

작년 물가정보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타이틀홀더 반열에 오른 나현과 생애 첫 본격기전 우승을 노리는 신민준. 지난 7월 제10기 물가정보배 본선에서 이뤄진 첫 대결에서는 나현이 승리한 바 있으며 이번이 두번째 대결이다.

나현이 '신산'의 계보를 잇는다고 평가될 만큼 침착하고 후반이 강한 기풍이라고 한다면, 신민준은 수읽기를 바탕으로 한 공격바둑의 양상을 띈다. 신민준은 어떻게든 나현을 전장으로 이끌어내 난타전을 펼치는 쪽이 승산이 높고, 반대로 나현은 무난한 끝내기 바둑으로 끌고 가는 편이 유리하다. 신민준으로서는 흑으로 시작한 1국에서 승점을 올리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K바둑스튜디오에서 생중계를 시작한 백대현 해설위원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신민준의 창이 나현의 방패를 뚫을 수 있을지가 이번 승부의 관건이다"고 예상했다.
타이젬에서는 나현과 신민준의 천원전 결승1국의 현장사진과 하이라이트를 속보로 전할 예정이다.

박카스배 천원전 우승상금은 2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원이다. 제한시간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한편 전기 우승자 박정환은 지난달 벌어진 한중천원전에서 중국의 천야오예 에게 2-0으로 승리하며 한중통합천원에 올랐다.

오후2시30분 현재 하이라이트1

▲ 나현(백)-신민준.
신민준이 흑1로 한칸 뛰자 나현이 기다렸다는 듯 백2로 덮어씌워온 장면. 신민준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상반된 기풍을 갖고 있는 두 기사인 만큼 초반 자신에게 유리한 형태로 국면을 이끌기 위한 샅바 싸움이 치열하다.


▲ 돌가리기 결과 흑돌 2개를 올려놓은 신민준이 짝수를 맞췄다.

오후3시10분 현재 하이라이트2

▲ 나현(백)-신민준.
신민준이 흑1로 삼삼에 뛰어들어 응수타진을 하자 나현이 백2, 최강으로 응수했다. 좌상 일대를 모두 확정가로 만들겠다는 의도. 당장은 백 진영이 두터워 별 다른 수가 없는 곳이다. 이제 승부의 관건은 우상과 우변 일대 흑 모양이 어느 정도 선에서 집이 나게 되느냐 하는 것.


▲ 나현(백)-신민준.(오후3시30분 현재)
신민준이 흑1,3으로 이단 젖힌 후 다시 흑7로 밀어갔다. "일견 기리에 어긋나는 행마다. 흑으로서는 우상귀 흑 모양을 크게 키워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신민준이 하변 백 한점을 갈라쳐 가는 수를 노리고 오직 힘으로 밀어 붙이고 있는 장면이다."(백대현)  



▲ 작년 물가정보배 우승에 이어 2관왕을 노리는 나현(왼쪽). 


▲ 생애 첫 본격기전 우승에 도전하는 신민준.

오후4시10분 현재 하이라이트3

▲ 나현(백)-신민준.
나현이 우상귀 흑 진영에 깊숙이 침입하자 신민준이 총 공세를 펼치고 있는 장면. 이곳 백 돌의 타개 여부가 승부다.


▲ 나현(백)-신민준.(오후4시30분 현재)
나현이 백1로 붙여간 수가 맥점이다. 흑이 A로 막는다면 백B로 이어서 깔끔하게 두집을 내고 완생하게 된다. C의 곳의 약점 때문에 흑이 더 이상 잡으러 갈 수가 없기 때문.


▲ 나현.

오후5시10분 현재 하이라이트4
▲ 나현(백)-신민준.
신민준의 독수가 등장했다. 흑1로 끊고 백이 2로 단수쳤을 때 흑3으로 붙여간 수가 우상귀 백 대마를 끝까지 잡으러 가겠다는 강력한 수법이다. 백 대마를 쉽게 살릴 수 있었던 나현은 예상치 못한 공격에 당황한 모습.

오후5시30분 현재 하이라이트5
▲ 나현(백)-신민준.
대 역전극이 펼쳐졌다. 백 대마 패싸움이 벌어지던 중 좌하귀 흑의 팻감을 견디지 못한 나현이 결국 중앙을 해소했고 신민준은 흑1,3으로 좌하귀 패를 해소하며 망외의 소득을 올렸다. 나현이 상변 흑을 모두 잡지 못한다면 바둑은 이제 반대로 신민준의 승세.

▲ 나현(백)-신민준.(오후5시40분 현재)
믿기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신민준이 흑1로 단수 친 수가 초읽기 상황에서 나온 대 실수. 백2의 곳으로 단수를 쳤으면 패를 만들 수 있는 자리였지만 지금은 백4까지 진행되면서 아무런 댓가 없이 흑 대마가 모두 잡혔다. "나현과 신민준 두 선수 모두 결승 무대에 대한 부담이 상당했던 것 같다. 한수 한수가 놓일 때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백대현)

오후5시55분 현재 나현 216수끝 백불계승
우여곡절 끝에 결국 나현이 결승1국 승리를 가져갔다. 마지막까지 승부의 끈을 놓지 않고 뒷심을 발휘하며 대 역전승을 목전에 뒀던 신민준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TYGEM /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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