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설헌배 4연패를 달성한 여자랭킹1위 김은지. 한 달 간 여자기성전, 오청원배, 난설헌배 등에서 우승했다.

김은지가 난설헌배 4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14일 강원도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제5회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김은지가 오유진에게 25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대1로 우승했다.

전날 결승 1국에서 선승한 김은지는 14일 13시에 이어진 2국에서는 오유진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해 승부가 원점이 됐다.
 

▲제5회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김은지(오른쪽)가 오유진에게 불계승하며 우승했다.

이어진 3국은 16시에 시작했는데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이었다. 중반까지 김은지가 우세를 잡으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지만, 후반 오유진이 형세를 뒤집으며 흐름을 가져왔다. 그러나 좌하귀에서 오유진의 결정적인 실수가 나오며 김은지가 역전승했다.

대회 4연패를 달성한 김은지는 “4연패를 하게 돼 정말 기쁘다. 마지막 판은 내용이 다소 아쉽긴 했지만 이겨서 다행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2국에서는 제대로 힘써볼 겨를도 없이 패했는데, 3국에서는 초·중반 흐름이 괜찮았다가 실수로 한 차례 역전을 허용했지만 끝내기에서 득을 보며 우승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은지는 16일부터 제30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전에서 최정과 3번기를 벌인다.

난설헌배 우승으로 김은지는 개인 통산 11번째 타이틀을 기록했다. 특히 한 달 만에 해성 여자기성전과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그리고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까지 연속 우승했다.

제5회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는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강릉시의회·강릉시체육회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한국여성바둑연맹이 공동 주최· 주관했다.

▲난설헌배에서 처음 결승에 오른 오유진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국 후 열린 시상식에서 김홍규 강릉시장이 참석해 우승자 김은지와 준우승자 오유진에게 트로피를 수여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시상식 단체사진(왼쪽부터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우승자 김은지, 준우승자 오유진, 김홍규 강릉시장)

▲우승 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며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 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