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바둑왕전
이동훈, 박정환 꺾고 바둑왕 등극
이동훈, KBS바둑왕전 결승3번기에서 박정환에 2-0 승리
2015-02-23 오후 3:40:54 입력 / 2015-02-23 오후 5:17:01 수정
▲ 이동훈이 KBS바둑왕전 우승을 차지하며 타이틀
홀더 반열에 올랐다.
한국 '95후' 선두주자 이동훈이 LG배 우승트로피를 안고 돌아온 부동의 한국1위 박정환에게 2-0 완봉승을 거두고 바둑왕에 등극했다.
23일 KBS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3기 KBS바둑왕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이동훈(17)이 박정환(22)에게 흑으로 187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동훈은 지난 6일 벌어진 결승1국에서 184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둬 1-0으로 리드한 상태여서 오늘 연속으로 벌어지는 2,3국 중 한판만 이기면 우승하는 상황이었다.
산술적 확률에서는 화살 두개를 갖고 있는 이동훈이 단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었지만, 결승2국이 끝난 후 1-1이 될 경우 바로 이어서 3국을 속개하는 KBS바둑왕전의 특성상 2국이 사실상의 승부판이었다.
만약 이동훈이 2국에서 패한 직후 쫓기는 입장에서 바로 최종국을 뒀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 하지만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무섭게 성장한 이동훈이 생애 첫 우승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부여잡고 드디어 타이틀 홀더 반열에 올랐다.
▲ 박정환-이동훈(승).
이동훈은 작년 11월에 끝난 제42기 명인전 결승에 진출했지만, 박영훈에게 1-3으로 패해 생애 첫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그러나 두번째로 진출한 본격기전 결승무대에서 박정환을 2-0으로 완파하며 부쩍 성장한 모습. 이번 승리로 박정환과의 상대전적도 2승3패로 바짝 추격했다. 이동훈은 올해 박정환과 KBS바둑왕전에서만 3번 싸워 2승1패를 기록.
우승 직후 이동훈은 "결승전을 위해 정신적으로 많은 준비를 했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국내대회는 물론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 95후 기사의 본격기전 타이틀 획득은 2관왕 나현(천원, 물가정보배)에 이은 두번째. 한국바둑도 바야흐로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한편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렸던 박정환은 작년 32기 결승에서 이세돌에게 1-2로 패한데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우승상금 2000만원, 준우승상금 600만원인 제33기 KBS바둑왕전 우승, 준우승자는 2015년 한국에서 열리는 제27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TYGEM / 이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