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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바둑리그

루이, PS에선 못본다

'유종의 미' 거둔 부안, 경주는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2015-03-22 오전 7:28:22 입력 / 2015-03-22 오전 11:25:14 수정

▲ 루이-김혜림(승). 김혜림이 '철녀' 루이의 대마를 몰살했다.

전반기 1위를 달리다 후반기 최하위인 7위까지 추락했던 부안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기면 포스트시즌 진출, 지면 탈락하는 입장에 놓인 경주에 완봉승을 거둔 부안이 초대 여자리그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21일 오후7시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14라운드 2경기에서 부안곰소소금이 경주이사금을 3-0으로 이겼다. 승리할 경우 포스트시즌에 진출 할 수 있었던 경주는 6승6패가 되면서 탈락이 확정됐고, 어부지리로 인제하늘내린이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받아들었다.

14라운드 1경기에서 인제를 꺾었던 부산삼미건설이 정규시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인제는 경주의 패배 덕분에 2위 또는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나머지 한 팀은 22일 오후7시에 속개되는 서귀포칠십리-포항포스코켐텍 대결의 승리 팀이다.


이기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지면 탈락하는 상황에 처한 경주 선수들의 심적 부담이 컸다. 반면 이미 탈락이 확정된 부안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편하게 대국에 임했다.

선봉에 나선 경주 용병 루이나이웨이는 초읽기에 몰리면서 급격히 무너졌고, 송혜령은 2국 패배 후 자책의 마음에 복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또 팀 스코어를 모르는 김윤영은 자신이 승부판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차이가 제법 나는 데도 밤 11시가 넘도록 수수를 이어갔다.

부안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스포츠 정신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근 6연패와 경주에게 당했던 전반기 완봉패를 그대로 되갚아주며 맹타를 가했다. 이로써 최정+위즈잉 쌍포를 가동하며 전반기 선두권을 형성했던 서울부광탁스가 초대 여자리그 최하위의 멍에를 썼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경주가 패하면서 계산도 단순해졌다. 7승을 올리고도 떨어질 수 있었던 인제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게 되면서 마지막 남은 한 자리는 여자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이기는 팀이 차지하게 됐다(최종전에서 서귀포가 이기고도 탈락할 수 있는 경우의 수도 사라졌다). 서귀포가 2-1로 이기면 인제가 2위, 서귀포가 3-0으로 이기거나 포항이 이기면 인제가 3위가 된다.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일 서귀포칠십리-포항포스코켐텍의 정규시즌 마지막 대진은 오정아-김채영, 문도원-왕천싱, 김미리-김은선(이상 앞이 서귀포칠십리).

정규시즌 그 어떤 경기보다 중요한 이번 경기에 포항의 맏언니 조혜연은 출전하지 않는다. 일요일에 경기가 벌어지기 때문. 팀 내 최고 성적을 거두고 있는 조혜연(8승3패)의 공백을 김은선이 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제한시간은 장고판인 1국이 1시간, 속기판인 2,3국이 각 10분(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 매판 승자 는 80만원, 패자는 20만원을 받는다. 대회 총규모는 4억8000만원, 우승상금은 4000만원.

▲ 이유진(승)-송혜령. 이유진(왼쪽)은 전반기 때 패했던 '입단동기' 송혜령을 만나 설욕했다.

▲ 김윤영-김혜민(승). 김혜민(오른쪽)은 주장 맞대결에서 김윤영을 물리치고 부안의 첫 완봉승을 완성했다. 시즌 일곱 번째 퍼펙트 스코어. 

▲ 김혜림(23)은 루이를 꺾고 입단 6주년을 자축했다.
전반기 1승5패로 부진했으나 후반기엔 3승3패.

▲ 초읽기에 몰려 실족한 52세 루이나이웨이. 2승3패
에 그치면서 팀의 PS 진출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 송혜령의 대마를 잡고 설욕한 이유진(22)은 7승5패.

▲ 입단동기에게 패한 송혜령(18)은 전반기 4승2패, 후
반기 2승3패로 시즌을 마쳤다.

▲ 부안으로선 주장 김혜민(29)의 갑작스러운 슬럼프
가 아쉬웠다. 시즌 5승7패.

▲ 경주 주장으로 발탁된 김윤영(26)은 첫 시즌을 5승
6패로 마감했다.

▲ 부안은 전반기엔 네 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줄곧 상위권에 포진했으나 후반기 6연패를 당하며 추락했다. 최종 순위는 6위.

▲ 경주는 절체절명의 승부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내일 서귀포-포항 결과에 따라 4위 또는 5위가 확정된다.
TYGEM / 한국기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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