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 최철한 백 홍성지
초반 대마가 잡히면서 단명국으로 끝날 것 같았던 대국은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홍성지의 치열한 버팀으로 끝내기 단계까지 왔다. 여전히 최철한(흑)이 우세하지만 차이는 많이 좁혀진 장면. 여기서 최철한이 우하귀에서 결정타를 터뜨리면서 맥심배 결승3번기의 종지부를 찍었다. 흑1의 마늘모 붙임이 이 형태의 유일한 활로. 백은 2로 이을 수 밖에 없었고, 흑이 3으로 가만히 꼬부리자 꼼짝없이 단 패의 형태가 되었다. 백이 2로 두지 않고 A의 곳에 단수치더라도 흑은 3으로 꼬부리는 수가 있어 역시 단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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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민아, 아빠 우승했다!"(최철한) 다음은 최철한과의 일문일답우승을 축하한다. 2013년 명인전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는데, 소감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대회인 맥심배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오늘이 어린이날인데 딸 수민이와 많이 놀아주지 못해 딸이 지금 심술이 나 있는 것 같다. 수민이에게 우승 소식을 들려주러 빨리 집으로 가고 싶다(웃음).
오늘 대국을 총평한다면?홍성지 선수가 초반 너무 무리한 행마를 해서 단명국으로 끝나나 싶었는데, 제가 중반 이후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지 못해서 나중에는 초조했던 장면도 있었다. 그래도 운 좋게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결승3국을 앞두고 초반 포석에 대한 연구가 있었나?3국에서는 돌을 다시 가리게 되기 때문에, 흑을 잡게 되면 펼치려고 했던 포석이 있었다. 홍성지 선수가 양화점을 둘 것으로 예상하고 포석 연구를 했는데, 상대가 그것을 간파했는지 소목으로 비틀어 연구했던 포석은 사용하지 못했다.
결정타가 된 우하귀 패 맛은 일찍부터 결행할 수 있었다. 패를 내는 수단을 언제 봤는지?처음에 바꿔치기가 되었을 때는 정신이 없어서 못 봤다. 나중에 끝내기를 하다가 홍성지 선수에게 미묘한 변화가 있었는데, 아마도 그 곳 수단을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 때 자세히 형태를 살펴보니 수가 있었다(웃음). 어려운 모양은 아닌데 대국 당시 워낙 정신이 없다보니…
GS배 패배(대 목진석) 이후 이번 맥심배 결승도 0-1로 뒤진 상태였다.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낸 우승인데 비결이 있었는지?목진석 선수에게 GS배 결승에서 1승 후 3연패를 당한 패배의 여파가 있었다. 홍성지 선수에게 1국을 진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내 바둑을 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와이프인 윤지희 프로가 편하게 두라고 응원해준 것 덕분이다(웃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수민아 아빠가 오늘 많이 못 놀아줬지만, 돈 많이 벌어간다(웃음). 내일 많이 놀아줄게~ 사랑해.